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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마 에이치 주한....그냥 여러분들도 읽으면 나쁘지 않을듯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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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마 에이치 주한대사관 공보문화원장      한국에 와서 놀란 일 중 하나가 한국 사람들이 문화와 예술에 대해 갖고 있는 높은 관심이었다. 서울의 거리를 걷다 보면 「○○미술관 」이라든가 「○○갤러리 」를 쉽게 접할수 있다. 일본인도 문화를 소중히 하는 마음은 남에 뒤지지 않는데 조금 오래된 자료지만 일본의 미술관과 박물관 수는 845개(1996년 현재)이며 입장객수는 약 5,300만명(1995년)이라고 한다.  일본 국민 2명중 1명이 일년에 한번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하는 셈이니까 상당한 숫자임에는 틀림없다. 이러한 일본인의 문화사랑은 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조장된 면도 있지만 이것이 주요 원인이라고는 할 수 없다.   틀림없이 1960년대초라고 생각되는데 밀러의 비너스가 일본에 온 일이 있었다. 어머님께서 꼭 보고 싶다고 하셔서 우에노의 서양미술관에 갔다가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이 우에노(上野)의 산을 겹겹이 둘러싼 것을 알고는 단념하고 돌아온 적이 있다. 당시 나는 초등학생이었 고 일본경제는 아직 고도성장기 이전의 시대였다. 여담이지만 그후 나 는 1978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밀러의 비너스와 「첫대면 」을 할 수 있었는데 주위에는 수명의 관람객만이 보고 있을 뿐이라 맥이 빠졌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은 한일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문화에 대한 사고방식의 차이도 분명히 존재한다. 서울에 와서 몇번인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문화담당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장 당황했던 점은 문화를 상품처럼 다루는 경향이 있다는 것과 그 배후에 문화에 서열을 매기는 듯한 발상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작년 6월 일본대중문화 제3차 개방 후에 발표된 한국신문 의 사설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있었다.  「(한국이)일본문화의 소비시장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앞으로 한국문화도 국제문화산업으로서 적극적으로 경쟁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  문화에 대한 정부의 관여에도 큰 차이가 있다. 한국에는 문화행정을 담당하는 문화관광부라는 강력한 기관이 있지만, 일본에는 이것에 필 적할 만한 부서가 없다. 문화청이 있기는 하지만 문화재 보호를 주업무로 하고 있을뿐 문화관광부와 비교할 수도 없다.일본에서는 문화에 대해 정부가 참견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밑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일전에 어느 대학에서 강의할 때 학생으로부터 「최근 일본문화가 한국을 비롯하여 아시아 국가들에서 유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화산업의 국제진출진흥을 위해 일본정부는 어떠한 정책을 취하고 있는가 」라 는 질문을 받고 대답하기 곤란했던 적이 있다.  일본의 통상산업성에는 영화산업과 CD · 레코드 업계를 담당하는 부서가 있지만 이곳이 문화산업정책을 강력히 추진한 적은 없다. 아마도 업계측이 정부의 관여를 싫어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일본 문화에 조예가 깊은 한국의 문화인들로부터 「한국문화와 일본 문화의 교류속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여 유럽과 미국문화에 대항하자 」는 주장을 들은 적이 있다. 이는 나에게 신선한 놀라움이었다. 양국이 깊이있는 문화교류를 통해 새로운 문화 창조로 이어가자는 점에 는 대찬성이지만 그 목적이 유럽과 미국문화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면 따라가기 어렵다. 최근 일본에서 이문화(異文化)교류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문화란 원래 「재미있는 것 」이므로 다른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자세이다. 문화에 우열을 가리자는 발상은 본디부터 없다.  일본에서는 시민차원의 비영리단체인 NPO의 신장이 현저한데 이 문화 교류를 담당하는 곳은 이러한 NPO가 많다.  나는 중국에 근무할 때 될 수 있는 한 지방을 여행하려 노력했었다. 이른바 소수 민족지역에도 꽤나 다녔는데 그러면서 느낀 점은 중국문화(혹은 한민족문화)의 압도적인 전파력이다. 이는 티벳에 관한 보도 등에서 간혹 언급되는 의식적인 문화파괴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침투되 어 가는 것이다. 중국을 지배하던 이민족이 결국은 중국문화에 동화되 어 약체화되어 가는 과정을 역사는 가르쳐 주고 있는데 이러한 문화의 침투력을 지금도 느낄 수 있다.  일본과 대륙 사이에는 바다가 있다. 일본은 중국과 한반도로부터 많 은 문화적인 영향을 받으면서도 독자의 문화를 창출, 육성할 수 있는 지리적인 환경을 타고났다. 한반도는 어떤가? 중국과는 육지로 이어 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의 문화를 현재에 이르기까지 확고히 보존, 유지하고 있다.  이 점은 내가 한국에 와서 느낀 가장 큰 놀라움 중 하나이다.  그 만큼 한국문화는 강인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은 좀더 자국 문화에 자신감을 가져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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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마 에이치 주한....그냥 여러분들도 읽으면 나쁘지 않을듯 해서...

오시마 에이치 주한대사관 공보문화원장      한국에 와서 놀란 일 중 하나가 한국 사람들이 문화와 예술에 대해 갖고 있는 높은 관심이었다. 서울의 거리를 걷다 보면 「○○미술관 」이라든가 「○○갤러리 」를 쉽게 접할수 있다. 일본인도 문화를 소중히 하는 마음은 남에 뒤지지 않는데 조금 오래된 자료지만 일본의 미술관과 박물관 수는 845개(1996년 현재)이며 입장객수는 약 5,300만명(1995년)이라고 한다.  일본 국민 2명중 1명이 일년에 한번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하는 셈이니까 상당한 숫자임에는 틀림없다. 이러한 일본인의 문화사랑은 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조장된 면도 있지만 이것이 주요 원인이라고는 할 수 없다.   틀림없이 1960년대초라고 생각되는데 밀러의 비너스가 일본에 온 일이 있었다. 어머님께서 꼭 보고 싶다고 하셔서 우에노의 서양미술관에 갔다가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이 우에노(上野)의 산을 겹겹이 둘러싼 것을 알고는 단념하고 돌아온 적이 있다. 당시 나는 초등학생이었 고 일본경제는 아직 고도성장기 이전의 시대였다. 여담이지만 그후 나 는 1978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밀러의 비너스와 「첫대면 」을 할 수 있었는데 주위에는 수명의 관람객만이 보고 있을 뿐이라 맥이 빠졌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은 한일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 문화에 대한 사고방식의 차이도 분명히 존재한다. 서울에 와서 몇번인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문화담당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장 당황했던 점은 문화를 상품처럼 다루는 경향이 있다는 것과 그 배후에 문화에 서열을 매기는 듯한 발상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작년 6월 일본대중문화 제3차 개방 후에 발표된 한국신문 의 사설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있었다.  「(한국이)일본문화의 소비시장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앞으로 한국문화도 국제문화산업으로서 적극적으로 경쟁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  문화에 대한 정부의 관여에도 큰 차이가 있다. 한국에는 문화행정을 담당하는 문화관광부라는 강력한 기관이 있지만, 일본에는 이것에 필 적할 만한 부서가 없다. 문화청이 있기는 하지만 문화재 보호를 주업무로 하고 있을뿐 문화관광부와 비교할 수도 없다.일본에서는 문화에 대해 정부가 참견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밑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일전에 어느 대학에서 강의할 때 학생으로부터 「최근 일본문화가 한국을 비롯하여 아시아 국가들에서 유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화산업의 국제진출진흥을 위해 일본정부는 어떠한 정책을 취하고 있는가 」라 는 질문을 받고 대답하기 곤란했던 적이 있다.  일본의 통상산업성에는 영화산업과 CD · 레코드 업계를 담당하는 부서가 있지만 이곳이 문화산업정책을 강력히 추진한 적은 없다. 아마도 업계측이 정부의 관여를 싫어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일본 문화에 조예가 깊은 한국의 문화인들로부터 「한국문화와 일본 문화의 교류속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여 유럽과 미국문화에 대항하자 」는 주장을 들은 적이 있다. 이는 나에게 신선한 놀라움이었다. 양국이 깊이있는 문화교류를 통해 새로운 문화 창조로 이어가자는 점에 는 대찬성이지만 그 목적이 유럽과 미국문화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면 따라가기 어렵다. 최근 일본에서 이문화(異文化)교류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문화란 원래 「재미있는 것 」이므로 다른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자세이다. 문화에 우열을 가리자는 발상은 본디부터 없다.  일본에서는 시민차원의 비영리단체인 NPO의 신장이 현저한데 이 문화 교류를 담당하는 곳은 이러한 NPO가 많다.  나는 중국에 근무할 때 될 수 있는 한 지방을 여행하려 노력했었다. 이른바 소수 민족지역에도 꽤나 다녔는데 그러면서 느낀 점은 중국문화(혹은 한민족문화)의 압도적인 전파력이다. 이는 티벳에 관한 보도 등에서 간혹 언급되는 의식적인 문화파괴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침투되 어 가는 것이다. 중국을 지배하던 이민족이 결국은 중국문화에 동화되 어 약체화되어 가는 과정을 역사는 가르쳐 주고 있는데 이러한 문화의 침투력을 지금도 느낄 수 있다.  일본과 대륙 사이에는 바다가 있다. 일본은 중국과 한반도로부터 많 은 문화적인 영향을 받으면서도 독자의 문화를 창출, 육성할 수 있는 지리적인 환경을 타고났다. 한반도는 어떤가? 중국과는 육지로 이어 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의 문화를 현재에 이르기까지 확고히 보존, 유지하고 있다.  이 점은 내가 한국에 와서 느낀 가장 큰 놀라움 중 하나이다.  그 만큼 한국문화는 강인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은 좀더 자국 문화에 자신감을 가져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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