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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IT` `의료+IT`… `u세상` 미래가 다가온다

`자동차+IT` `의료+IT`… `u세상` 미래가 다가온다

기사입력 2009-03-04 08:00 기사원문보기 10년내 세계시장 2500조원 성장

모든 산업과 결합 고부가 창출

핵심 SWㆍ전문인력 확보 과제


■ 융합IT 현장을 가다

20세기 최고의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정보기술(IT)이 21세기 `융합IT"로 거듭나면서 따듯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또한 조선ㆍ자동차ㆍ건설 등 기존 산업과 결합돼 융합의 유전자적 우수성을 보일 전망이다.

과거 특정 분야에만 적용된 IT가 융합IT의 새 옷으로 갈아입고 이제는 어느 분야에도 활용이 될 정도로 일상화, 범용화 돼 가고 있다. 도시에 적용돼 주민들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가 하면, 의료에 이용돼 노인 등 소외 계층을 돌보는 도우미 역할도 한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조명을 받던 데서 더 나아가 사회 곳곳에 긍정의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감초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서울 구로3동에서는 이미 IT를 노인의 보건복지에 활용하는 단계다. 방문간호사는 PDA와 연결된 혈당 체크기기를 이용해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노인들의 혈당을 체크한다. 이 정보는 구로보건소에서 의사에게 전송되고, 의사는 할머니의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해 방문간호사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간호사는 이를 토대로 노인들에게 식사량 조절, 걷기 운동 등을 조언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보건소를 통한 u헬스케어 서비스는 서울 구로구, 성북구 보건소를 포함해 전국 25개 보건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는 IT를 활용해 따뜻한 복지와 시민안전의 u시티(유비쿼터스시티)를 구현할 계획이다. 오는 2011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교하 u시티를 구축하고 있으며 토털 라이프케어, 스마트 교통, 따뜻한 복지와 시민안전 등을 주 내용으로 다양한 u시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파주시 교하 u시티는 오는 6월 첫 입주를 앞두고 있어 현재 교통, 광통신인프라 등의 서비스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도시통합센터 구축을 완료하는 올 하반기부터 첫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파주시를 비롯해 각 지자체들이 u시티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39개 지자체에서 52개 지구를 유비쿼터스 개념으로 개발하고 있거나 개발을 계획 중이다.

IT는 이외에도 `자동차+IT", `조선+IT", `기계+IT", `섬유+IT" 등 국내 주력 산업과 융합 논의가 활발하다.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IT를 더함으로써 시너지를 낸다는 복안이다.

정부도 주력산업과 IT융합의 상시화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성공모델 확산을 위한 IT융합분야 연구, 인력양성, 테스트베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와 현대기아차가 제휴해 `차량 IT 혁신센터"를 개소하고 향후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차량IT혁신센터는 IT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을 통한 미래 차량IT 신기술 발굴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차량용 통신, 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 및 위치기반 서비스, 차량용 인터페이스(HMI) 개발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차량IT혁신센터가 지원해 개발된 신기술들은 시험과정 및 평가를 거쳐 2010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현대 기아차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는 운전석 앞 유리창에 운행 속도와 내비게이션 등이 표시돼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도 사물을 또렷이 식별할 수 있는 열 감지시스템이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도울 수도 있다.

매킨지의 2006년 자료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IT분야의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은 4% 정도로 미미하지만 혁신기여도는 무려 70%에 달할 정도로 자동차 산업에서의 IT융합의 역할은 크다. 융합IT의 근간에 소프트웨어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자동차, 조선, 건설, 섬유 등 전통산업과 IT의 결합은 앞으로 10년 안에 2500조원이 넘는 세계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영하듯 대통령, 재계, 언론인이 지난달 약속이나 한 듯이 이구동성으로 융합IT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이자 녹색기술의 또 다른 원천은 바로 융합기술이다."(이명박 대통령, 2월27일 카이스트)

"녹색산업인 환경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기존의 에너지 절감 기술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 도전하겠다."(최태원 SK회장, 22일)

"에너지와 IT를 융합한 ET 혁명이 필요하다. 한국은 자원이 빈곤하지만 두뇌자원은 무한하기 때문에 지금 녹색기술에 투자한다면 세계를 선도할 것이다."(토머스 프리드먼, 23일 글로벌 코리아 2009)

이처럼 IT 기술과 기존 산업의 융합, `IT 융합"은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GM, GE는 전형적인 제조기업 이였으나 각각 OVD(OnStar Vehicle Diagnostics), 항공기ㆍ의료 부문의 원격진단서비스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IT융합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았다.

지난 2005년 첫선을 보인 OVD는 차량에 장착된 센서와 시스템을 통해 매달 차량에 관한 정보를 요약해 고객에게 자동으로 알려준다. 오일온도, 엔진상태 등 차량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이상 여부를 판단하고 차량이 고장나기 전에 고객이 사전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GM은 OVD로 수집한 자료를 통해 트럭 브레이크 시스템의 문제가 겨울철 특정 지역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과 모래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 리콜 대상을 정확히 산출해내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 정부는 올해를 IT 융합 활성화를 위한 원년으로 삼고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120조 원 수준인 수출을 앞으로 10년 안에 4배 가까이 늘리고,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절반에 그치고, 기술 개발을 주도할 인력도 60~80% 정도에 불과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이를테면 생산량 기준으로 조선 세계 1위, 자동차 세계 5위 등이지만 조선산업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외산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우리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제조분야의 경험과 SW 기술 간의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융합에는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IT와 산업의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을 위해 상대방 영역을 이해해야 하는 데 현재 이러한 전문가들이 부족하다. 최근 한국소프트웨어아키텍트연합(KASA)이 아키텍트 정회원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아키텍트는 2009 기술전망으로 응답자의 61.9%가 IT융합을 꼽아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 다음은 클라우드 컴퓨팅(59.5%), 가상화(47.6%), IPTV(31.0%) 등 순이었다.

현대자동차 차량정보사업실 관계자는 "IT 기술을 적시에 자동차에 적용하는 것 외에도 산업간 상호 개방적인 융합체계와 인프라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융합IT가 본격화하면 할수록 융합 전문가가 대거 필요할 것으로 보여 수요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 양성과정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인력 양성 문제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석ㆍ박사급 인력 양성 지원 사업(지원 대학원 선정) 등에 나서고 있다.

한 전문가는 "RFID/USN(무선인식/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가 적극 활용될 때 융합IT가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며 "이같은 유비쿼터스 기술의 개발, 보급, 확산 정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비쿼터스 시대에는 사람이 조치를 취하기 전에 사물이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사람에게 이롭도록 각종 서비스가 자동화, 지능화되는 등 지능형 사회에 본격 진입하는 단계로 융합IT가 정점을 이룰 전망이다.

IT 융합 기술이 산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 경제를 도약시킬 새로운 성장판을 제공함은 물론 따뜻한 나눔, 배려, 인간존중의 디지털 세상을 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무종기자 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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