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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군함도를 빌려주지 않아 한국에 똑같이 만든 영화세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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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함도 - 실제 군함도 모습의 2/3를 재현한 초대형 세트

군함도

군함도이후경 미술감독"실제 군함도는 남북으로 480m, 동서로 160m 정도 크기의 작은 섬이다. 위협적인 콘크리트 옹벽과 회색빛 건물로 가득한 군함도의 외형을 그대로 살리고 싶어서 강원도 춘천역 앞에 있는 13만2000㎡(약 4만 평)규모의 옛 미군기지 터를 빌려 6만6000㎡(약 2만 평)의 세트를 제작했다. 영화를 보면 섬 중앙에 50~60m 되는 돌산이 있다. 그 돌산을 기준으로 북쪽엔 거주 구역이, 그 아래엔 탄광 운반 벨트가 있는 넓은 작업장이 있다. 실제로 돌산 높이를 다 만들 수 없어서 15m 정도만 쌓고 나머지는 CG로 만들었다. 거주 구역이나 유곽·목욕탕·탄광 내외부 등 세부 공간을 만드는 작업은 촬영 막바지까지 이어졌다. 촬영 스케줄 표에 맞춰서 한 공간을 완성한 후 촬영을 하고, 옆에선 다른 공간을 만드는 식으로 작업이 이뤄졌다."━ 번화가 - 전혀 다른 분위기의 미장센

이후경 미술감독"일본의 근대 시설물을 디테일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게 주목적이었다. 실제 군함도는 섬 안에 부지가 부족해 길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그 느낌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번화가라 주요 시설물이 모두 모여 있어야 해서 우체국·경비대·술집·약국, 그리고 실제 존재했던 ‘쇼와관’이라는 극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번화가 안쪽에 위치한 유곽은 당시 조선 여인들의 생활상을 염두해 굉장히 낙후되고 열악한 공간으로 보이도록 제작했다."━ 목욕탕 액션 - 액션의 무대로 변신한 군함도 목욕탕



━ 거주 구역과 지옥계단 - 조선인은 아래로, 일본인은 위로

이후경 미술감독 "당시 군함도엔 일본 최초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진 아파트가 있었다. 군함도에 상주한 인원이 5000명 정도였다고 하는데, 인구 밀도가 굉장히 높아서 집을 수직으로 쌓는 아파트를 만들었다고 하더라. 그걸 모티브로 이 공간은 계층 구조를 시각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일본인은 위층 아파트에 살고, 조선인은 아파트 지하 보일러실이나 섬 한쪽 구석에 나무로 만든 공간에서 지냈다. 그래서 조선인이 머무는 곳은 약간 감옥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게 만들었다. 조선인의 거주 공간에 가기 위해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데, 이를 지옥계단이라 불렀다고 한다. 지옥계단을 만들면서 여러 일본인에게 ‘왜 지옥계단인지’ 물었는데 다들 잘 모르더라."


━ 개미굴 - 공간도 촬영도 연기도 막장처럼

이후경 미술감독 "개미굴 세트의 경우 실제로 좁고, 높이도 1m가 채 안됐다. 그래서 천장을 뚜껑처럼 덮었다가 뗄 수 있게 만들었다. 처음엔 크레인을 이용해서 배우들이 다 들어간 다음 천장을 덮고, ‘컷’ 하면 다시 올렸는데 나중엔 시간이 모자라서 다들 기어서 들어가고, 기어서 나왔다. 대부분 맨몸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바닥에 식용 숯과 미용 숯 등 부드러운 숯가루를 뿌려서 그나마 큰 부상이 없도록 노력 했다."

이모개 촬영감독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촬영 공간이다. 배우도 촬영팀도 저 좁은 공간을 기어 들어가 엎드린 채로 연기를 하고, 촬영을 했다. 배우들은 거의 맨몸 상태였고, 우리는 장비를 이고 드나드느라 고생이 많았다. 살도 많이 까졌고."

━ 후반부 전투·탈출 장면 - 낮을 밤으로 바꾸다


━ 폭격 속 군중 장면 - 디테일이 살아 있는 롱테이크

━ 오프닝 시퀀스 수직갱 - 막장 속 육체노동의 풍경

이후경 미술감독"당시 강제 징용됐던 조선인이 어떤 환경에서 작업을 했고, 죽어갔는지 표현해야 하는 중요한 공간이었다. 실제 조선인의 자료는 남아 있는 게 거의 없었다. 몇 장의 사진은 대부분 근대식으로 작업하는 일본 광부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인도나 네팔 등 열악하게 손으로 석탄 채굴 작업을 하는 곳의 이미지를 참고해 공간을 만들었다."


이후경 미술감독"탄광 내부는 별도로 약 500평 정도 되는 실내 스튜디오에 세트를 지었다. 개미굴과 수직갱·막장 등 여러 탄광 세트를 만들었는데, 카메라의 위치나 움직임을 위해서 여러 부분을 떼고 붙일 수 있게 조립식으로 제작했다. 그래서 장면에 따라 부분적으로 분리하거나 붙여서 촬영했다."



━ 화재 장면 - 이것은 CG가 아니다

이모개 촬영감독 "화면으로 봤을 때는 그 열기가 제대로 안 느껴지는데, 정말 뜨겁고 위험했다. 폭격으로 화재 장면을 찍을 때는, 열기에 자칫 카메라를 놓칠까 싶어 소방 장비를 착용하고 촬영에 임했다. 그 안에서 연기한 배우 입장에선 더 어려움이 컸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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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군함도를 빌려주지 않아 한국에 똑같이 만든 영화세트장

━ 군함도 - 실제 군함도 모습의 2/3를 재현한 초대형 세트

군함도

군함도이후경 미술감독"실제 군함도는 남북으로 480m, 동서로 160m 정도 크기의 작은 섬이다. 위협적인 콘크리트 옹벽과 회색빛 건물로 가득한 군함도의 외형을 그대로 살리고 싶어서 강원도 춘천역 앞에 있는 13만2000㎡(약 4만 평)규모의 옛 미군기지 터를 빌려 6만6000㎡(약 2만 평)의 세트를 제작했다. 영화를 보면 섬 중앙에 50~60m 되는 돌산이 있다. 그 돌산을 기준으로 북쪽엔 거주 구역이, 그 아래엔 탄광 운반 벨트가 있는 넓은 작업장이 있다. 실제로 돌산 높이를 다 만들 수 없어서 15m 정도만 쌓고 나머지는 CG로 만들었다. 거주 구역이나 유곽·목욕탕·탄광 내외부 등 세부 공간을 만드는 작업은 촬영 막바지까지 이어졌다. 촬영 스케줄 표에 맞춰서 한 공간을 완성한 후 촬영을 하고, 옆에선 다른 공간을 만드는 식으로 작업이 이뤄졌다."━ 번화가 - 전혀 다른 분위기의 미장센

이후경 미술감독"일본의 근대 시설물을 디테일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게 주목적이었다. 실제 군함도는 섬 안에 부지가 부족해 길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그 느낌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번화가라 주요 시설물이 모두 모여 있어야 해서 우체국·경비대·술집·약국, 그리고 실제 존재했던 ‘쇼와관’이라는 극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번화가 안쪽에 위치한 유곽은 당시 조선 여인들의 생활상을 염두해 굉장히 낙후되고 열악한 공간으로 보이도록 제작했다."━ 목욕탕 액션 - 액션의 무대로 변신한 군함도 목욕탕



━ 거주 구역과 지옥계단 - 조선인은 아래로, 일본인은 위로

이후경 미술감독 "당시 군함도엔 일본 최초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진 아파트가 있었다. 군함도에 상주한 인원이 5000명 정도였다고 하는데, 인구 밀도가 굉장히 높아서 집을 수직으로 쌓는 아파트를 만들었다고 하더라. 그걸 모티브로 이 공간은 계층 구조를 시각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일본인은 위층 아파트에 살고, 조선인은 아파트 지하 보일러실이나 섬 한쪽 구석에 나무로 만든 공간에서 지냈다. 그래서 조선인이 머무는 곳은 약간 감옥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게 만들었다. 조선인의 거주 공간에 가기 위해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데, 이를 지옥계단이라 불렀다고 한다. 지옥계단을 만들면서 여러 일본인에게 ‘왜 지옥계단인지’ 물었는데 다들 잘 모르더라."


━ 개미굴 - 공간도 촬영도 연기도 막장처럼

이후경 미술감독 "개미굴 세트의 경우 실제로 좁고, 높이도 1m가 채 안됐다. 그래서 천장을 뚜껑처럼 덮었다가 뗄 수 있게 만들었다. 처음엔 크레인을 이용해서 배우들이 다 들어간 다음 천장을 덮고, ‘컷’ 하면 다시 올렸는데 나중엔 시간이 모자라서 다들 기어서 들어가고, 기어서 나왔다. 대부분 맨몸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바닥에 식용 숯과 미용 숯 등 부드러운 숯가루를 뿌려서 그나마 큰 부상이 없도록 노력 했다."

이모개 촬영감독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촬영 공간이다. 배우도 촬영팀도 저 좁은 공간을 기어 들어가 엎드린 채로 연기를 하고, 촬영을 했다. 배우들은 거의 맨몸 상태였고, 우리는 장비를 이고 드나드느라 고생이 많았다. 살도 많이 까졌고."

━ 후반부 전투·탈출 장면 - 낮을 밤으로 바꾸다


━ 폭격 속 군중 장면 - 디테일이 살아 있는 롱테이크

━ 오프닝 시퀀스 수직갱 - 막장 속 육체노동의 풍경

이후경 미술감독"당시 강제 징용됐던 조선인이 어떤 환경에서 작업을 했고, 죽어갔는지 표현해야 하는 중요한 공간이었다. 실제 조선인의 자료는 남아 있는 게 거의 없었다. 몇 장의 사진은 대부분 근대식으로 작업하는 일본 광부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인도나 네팔 등 열악하게 손으로 석탄 채굴 작업을 하는 곳의 이미지를 참고해 공간을 만들었다."


이후경 미술감독"탄광 내부는 별도로 약 500평 정도 되는 실내 스튜디오에 세트를 지었다. 개미굴과 수직갱·막장 등 여러 탄광 세트를 만들었는데, 카메라의 위치나 움직임을 위해서 여러 부분을 떼고 붙일 수 있게 조립식으로 제작했다. 그래서 장면에 따라 부분적으로 분리하거나 붙여서 촬영했다."



━ 화재 장면 - 이것은 CG가 아니다

이모개 촬영감독 "화면으로 봤을 때는 그 열기가 제대로 안 느껴지는데, 정말 뜨겁고 위험했다. 폭격으로 화재 장면을 찍을 때는, 열기에 자칫 카메라를 놓칠까 싶어 소방 장비를 착용하고 촬영에 임했다. 그 안에서 연기한 배우 입장에선 더 어려움이 컸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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