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일본의
여장 서비스 업소 사이트에 소개된 여장 상품과 모델 사진
갈매기 눈썹, 레깅스에 치마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일본 젊은 남성들의 패션 스타일은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거리이죠. 옷차림만 봐선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잘 안 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에선 ‘여장 남자’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벤트가
아니라 평소에도 여자처럼 옷을 입거나 화장하는 남성이 늘어난 것이라서 더욱 충격적인데요.
특히 최근엔 20대 젊은 남성뿐만 아니라 처자식이 있는 30~40대 아저씨들도
여장을 즐기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합니다.
일본 최대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mixi에는 남자들의 ‘여장 동호회’가 100개 이상 개설되는가 하면, 총 회원 수는 무려 10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회원들은 여장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자신들의 ‘예쁘장한’(?) 사진도 경쟁적으로
올립니다.
또 남자들을 위한 여장 안내서도 발매돼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요. 여장 남자를 위한 코디네이터 살롱, 여장 용품 매장, 여장 남자 전용 술집까지 성황을 이루며 ‘여장 붐’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요코하마(横浜)의 여장 살롱인 ‘아르테미스’는 일본
여장 남자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대표적 업소인데요. 이곳은 ‘기본 코스’ ‘외출 메인 코스’ 등 손님들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코스를 마련해 여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종 여장 용품을 빌려줍니다.
‘기본 코스’의 경우 우선 상담사가 여장을 원하는 손님과 일대일로 상담을 하는데요. ‘완벽한 여자’로 변신할 수 있도록 상담사가 여성복을 골라서 빌려주고 세안, 화장 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요금은 무려 시간당 1만엔(기본 2시간 이상)으로 반나절(6시간)일 경우 6만엔(약 75만원)에 이른다니 정말 놀랍죠?

#사진설명=일본에서
판매 중인 여장 남자를 위한 여장 안내서.
이 같은 현상은 여장 남자들의 인터넷 동호회가 활성화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혼자선 여장을 하고 거리에 나서지 못하던 남자들이 동호회 회원들과 시간, 장소를 정해 ‘단체 행동’에도 돌입하는 등 꿈을 이루면서 ‘여장 붐’에 불이 붙은 것이죠.
‘초식남’ 등 자기애가 강하고 스스로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자들이 늘어난 것도 여장 남자들이 늘어나는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여장 동호회원 중에는 “여자처럼 꾸미는 것을 좋아하지만 남자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며 순수한 취미라는 점을 강조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아무리 개인적인 취미이고 패션 성향이라고는 하지만, 남자가 여장을 하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은 왠지 자연스럽게 느껴지진 않는데요. 다리에 쫙 달라붙는 ‘쫄바지’를 입은 남자들을 봐도 아직까진 거부감이 생긴다는 이들이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