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는 조계산 동쪽에 위치하는데 태고종의 대표 사찰이다. 산을 넘어 반대편인 서쪽에는 한국 절대 다수 종파인 조계종의 대표하는 僧寶사찰인 송광사가 라이벌처럼 위치하고 있다. 송광사의 유명세에 가려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져 있지만 절의 분위기는 어떤 사찰에도 뒤지지 않는다.
6세기에 창건하였고 고려 중기에 이르러 대각국사 의천이 크게 중창하였다. 임진왜란을 겪어 폐사되었다가 다시 재건되었지만 화재가 잦았기 때문에 여러 번의 중창을 거쳤고 현대에 와서도 법적인 소유권 문제가 있었다.
이 절은 여러 동의 건물들이 모여 각각의 완결된 부분을 이루며 그 부분이 모여 전체를 이루는 뛰어난 공간적 운용을 보여준다. 길과 통로, 담장은 각 영역을 연결시키고 우거진 꽃나무와 다양한 수목, 절 뒤편에 있는 야생차밭으로 이어지는 길은 시골의 마을길을 걷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口字로 만들어진 여러 동의 승방들은 승려들이 생활과 수행을 하는데 적합한 구조이며 여러 개의 건물들이 각 영역을 이루며 수도원으로 된 숲 속의 도시를 이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