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공원을 산책하다가 어느 백인가족을 만났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아저씨가 베네수엘라 야구팀 상의 저키를 입고 있었다. "베네수엘라" 사람들 4강 진출이 자랑스러웠나 보다.. 라고 생각한 순간.. 그 아저씨가 "너, 한국에서 왔냐?"고 물어봤다.
그렇다고 했더니, 갑자기 아시아 야구가 어떻고.. 베네수엘라가 어떻고 말을 늘어놓고, 오늘 경기 어떻 것 같으냐고 나에게 물어 보았다. 나는 "베네수엘라가 워낙에 강팀이므로 한국이 이기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국의 타자들이 너무 형편없으므로.."
그러나 그 베네수엘라 사람은 타격이 강한 쿠바가 일본에게 두차례 완봉패를 당한 것을 예로 들면서, 쓸만한 투수가 훨씬 더 많은 일본팀이 투수층이 얇은 한국팀보다 상대하기 어려워서 한국팀과 만난 게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쿠바랑 비교하면 한국의 타격은 나쁘지 않다고, 정말 타격이 나쁜 쪽은 일본팀 같다고 말했다. 취미로 스포츠 로또를 하고 있다는 그 사람은 중국에게 겨우 이긴 것도 알고 있었고, 한국팀에게 완봉으로 진 것도 알고 있었다.
오늘의 경기에 대해서 그는 큰 이변이 없으면 베네수엘라가 가뿐하게 이겨서 일본과 결승을 해서 자기들이 우승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있다. 자신은 그렇게 돈을 걸었단다.
그러면 한국이랑 미국이랑 3-4위전?
개인적으로는 결승전이건, 3-4위전이건 일본이랑 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