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차대전 당시 일본 731부대가 만주지역에서 자행한 생체실험 현장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줄 것을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중궈(中國)일보가 19일 보도했다.
하얼빈(哈爾濱) 사회과학원 731부대 연구소 진청민(金成民) 소장은 “731부대 유적지는 일제 군국주의가 세균전으로 인류를 멸살하려고 기도한 곳으로 일본군이 중국에서 행한 잔학행위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얼빈 사회과학원은 이에 따라 정부의 승인을 거쳐 곧 세계문화유산 지정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일제 관동군 731부대는 1939년부터 1945년까지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의 비밀부대에서 중국 한국 러시아 국민 수천 명을 마루타(통나무라는 뜻의 일본말로 생체실험에 이용한 사람을 의미)로 삼아 인체해부, 페스트 병원균 배양 등의 세균전 실험을 실시했다.
당시 3000여 명이 이 부대에서 살해됐고 부대 주변 주민 20만 명이 실험에 따른 직간접적 피해를 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일본군이 2차대전에서 패해 철수하면서 남겨놓았던 가스탄 등 생화학탄 수십 발이 지난주 헤이룽장 성 치치하얼(齊齊哈爾)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유네스코는 2차대전 당시 유대인 120만 명이 희생된 폴란드 아우슈비츠수용소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베이징=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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