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도 같을까요?.... 오늘 한국의 서울은..정말로
몸 안에 용암이라도 있는 것처럼 계속 온몸이 뜨거워지고... 지치고 무덥네요.
무더위에 더위 조심하시고, 그럼 2편 시작합니다.("-")
두려움과 기대가 범벅이 되어 홀로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밤 12시 무렵에 도착.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가 필리핀에 도착해서 가장 두려웠던 시간은 바로 이때였어요.
4개월간 필리핀에서 지낼 예정이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핸드폰은 정지해두고 왔고.
그러므로 어딘가 연락할 수 있는 수단도 없고, 홀로 낯선 사람을 따라서 무작정 낯선 버스를 타고,
마닐라 공항에서 7시간 이상을 가야 바기오라는 시골에 위치한 어학원에 도착해야 하는 여정이라니...
겁쟁이에게는 정말로 용기가 필요한 여정이었지요. 정말로..;;k
게다가 마닐라의 공항에서는 잠시 공항 밖에 나갔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올 때에
총을 보유한 경찰의 보안 검문 검색을 받아야만 들어올 수 있는 색다른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나의 두려움을 가중시키기에 충분했던;;; (-_____-;)
마닐라 공항의 밤의 전경.
(사진 출처 : Kim&Yuki"s world travel story) http://ykim1015.wordpress.com/2013/01/02/
낯선 가이드를 만나 올라탄 버스에는 다른 출구를 통해서 도착한, 필리핀까지 오는 여정만으로도
이미 파김치처럼 축 늘어진 다른 사람들이 이미 탑승해 있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뒤섞여 7~8시간을 낡은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은 최악 중의 최악.
처음 탑승했을 때에는
"이 버스를 타고 가서 도착한 곳이 어학원이 아닌 이상한 공장으로.. 내가 인신매매 당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하지..?
"제발.. 버스가 도착하는 곳이 어학원이기를 바래 부디...!" 이라고 바랬던 바램...
나중에는
" 도착하는 곳이 어디라도 좋으니 제발 여기에서 날 내려줘! T-T" 라는 바램으로
바뀔 정도로 낡은 버스의 고통은 대단했습니다.kk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를 무렵에 겨우 도착한 어학원.
먼저 배정받은 1인실 방에 가보면...
(배정받은 1인실 방.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어학원의 시설에 비해서도 평균 이하였지만 그때는 몰랐던.k)
욕실을 혼자 사용할 수 있던 것은 다행이었지만
그 이외로는.. "지금이라도... 그냥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까;;...?"
라는 생각을 10초 정도는 하게 만들었던.kk.
"이국적이다".. 라고 밖에는 달리 좋게 표현하기 어렵군요.
아무튼 굉장히 복잡한 기분이 되었습니다.,k
(식당의 테라스에서 보이는 밖의 경치. 비교적 부자 동네였기 때문에 풍경은 정말로 이국적으로 좋았어요k)
여독으로 인한 피곤에 쩔고,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은 낙후된 시설, 이국적인 풍경..
이전과는 너무 다른 풍경과 상황에.. 잠시 이것은 현실이 아니라 꿈인가..? 하는 기분까지 들고 있었습니다.
이국적인 풍경의 충격과 여정의 고통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도착한 날부터 휴식없이 일정은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함께 도착한 일행들과 함께 (앞으로 나와 함께 어학원에서 지낼 나의 동기들) 레벨 테스트.
그리고 영어 단어 시험.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의 동기와의 회식 타임.
그 회식 타임에야 겨우 함께 지내게 될 동기들과의 통성명이 이뤄집니다.
당시 필리핀에 꽤 큰 태풍이 왔기 때문에 상당수 인원의 예약 취소로 인원은 12명 정도로 비교적 단촐했습니다.
대부분 20대 초반에서 중반의 대학 졸업 전후 연령대의 남녀들..
그 속에 늙은 30대 후반 노처녀인 제가 동석해 있으니,
마치 회사 회식에서 인턴들만 모여있는 테이블에 동석해 있는 눈치없는 상사라도 된 기분이더군요.k
(첫날 일정의 꽃. 유일한 회식 타임k)
각자 일어서서 자신에 관한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갖고,
제가 일어나서 연령과 소개를 하자 상당히 술렁이는 분위기.
패션 디자이너로 오랫동안 일해왔기 때문에
비교적 외모나 옷을 입는 스타일이 동안(童顔)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고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 분위기였지만, 반응이 예상 이상이었기 때문에 곤란했던....;
한국에서는 연령을 중요하게 취급합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동안(童顔) 외모가 트렌드가 되어서 우대받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은 괴물 취급받는 것 같은 기분도 들어서 좋기만 한 것은 아니랍니다.(쓴웃음)
그렇게...내일부터는
전혀 다른 연령대의 어린 친구들과 뒤섞여..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은 이국적인 방에서...
스파르타 영어 배우기가 시작되기 시작합니다.
과연.. 스파르타 커리큘럼은... 어떤 것일까...?
오랫동안 영어 공부를 하지 않은...이 나이에 나는 과연 적응할 수 있을까..?
그 방에서 과연 잠이 들 수 있을까..?
이 과정을 끝내고 나면 나는 영어를 얼마나 잘할 수 있는 것일까...?
다행히도 지독한 여독은 밤새도록 터질듯 나의 대뇌를 괴롭힐 것 같던 수많은 의문들을 가볍게 짓누르며
잠의 세계로 나를 이끌고 있었습니다.
to be continued..
Bl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