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달리 한구의 항구를 둘러 싸고 있는 산과 언덕에는 나무가 전혀 없다』
『일본 경찰의 규정에 물들지 않은 한국인의삶을 처음 관찰하게 되었는데, 무엇보다 아낙네들의 옷차림새가 우리의 시선을 끌었다.
여성의 상체를 덮고 있는 저고리는 목과 가슴 위쪽만 감싸고 있을뿐, 젖가슴은 훤히 드러나 있었다』
『한국인의 도시 원산, 흙먼지로 가득하며 비까지 오면 진창으로 범벅되는 곳! 갈대로 지붕을 인 낮은 초가집, 벌거숭이 아이들, 반나체의 아낙네,
어께에 메는 이 지게라는 것은 걸려 넘어지기라도 하면 등에 상처를 입히는 무기로 돌변했는데, 그들을 넘어뜨리기 위해서는 그저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이 곳을 뒤덮고 있는 것은 길가에서 썩은 생선 냄새가 진동하는 역겨운 공기였다.이런 세상에서 한국인은 편안함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인은 지극히 신뢰하기가 어려웠다.그들의 생활 신조는 되도록 돈은 많이,일은 적게,말은 많게,잠은 오래였다. 때로는 거기에 주벽과 바람기가 추가되었고 여자 문제로 살인이 나는 것도 빈번했다.이런 모습은 수천년간 이어져온 노예상태와 압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이 예로부터 이웃나라 변덕의 노리갯감이였다는 사실에 수긍하게된다. 특별히 잘난게 없는 중국인조차 일본인 못지않게 한국인을 멸시하였다』
『조랑말에게 콩을 삶아 준다고 불을 지폈던 아궁이의 배출구가 방바닥 밑을 지나며 방을 점점 달구고 있는게 아닌가.아마도 우리는 침실 바닥에서 케이크를 구울 수도 있었으리라』
『둥그런 밥상에 둘러 앉아 밥을 먹었다.하지만 거의가 매운 양념이라 먹을 수 없었다.중국인 사환에게도 음식의 제공되었다.원래가 먹보인 녀석은 서둘러 콩밥을 수저 가득 떠 입안에 넣었다.순간 녀석의 표정이 돌변했다.볼록해진 볼로 자리에서 튀어오른 녀석은 툇마루로 달려가더니 그 근사한 한국 음식을 바닥에 내뱉는 것이 아닌가? <도저히 못 먹겠어요> 먹보에다 배까지 굶은 중국인이 못 먹을 정도라면 대체 얼마나 끔찍한 음식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