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의 편지
by. 김광석
집떠나와 열차타고
훈련소로 가는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밖을 나설때
가슴속에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지만
풀한포기 친구얼굴
모든것이 새롭다
이제다시 시작이다
젊은날의 생이여
친구들아 군대가면
편지 꼭 해다오
그대들과 즐거웠던
날들을 잊지않게
열차시간 다가올때
두손잡던 뜨거움
기적소리 멀어지면
작아지는 모습들
이제다시 시작이다
젊은날의 꿈이여
짧게 잘린 내머리가
처음에는 우습더니
거울속에 비친 내모습이
굳어진다 마음까지
뒷동산에 올라서면
우리마을 보일런지
나팔소리 고요하게
밤하늘에 퍼지면
이등병의 편지한장
고이접어 보내오
이제다시 시작이다
젊은날의 꿈이여
남자라면 음악을 듣고 울어본적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아마 있을거라 대답할꺼같다.
바로 이노래때문에..
지금생각 하면 쓸데없는 궁상짓이지만
입대하루전날 훈련소로 떠나기전 집을 나오면서
괜히 노래따라 절했다가
다시 일어나지못하고 그자세 그대로 흐느껴 울었던 기억이난다
입대할때 입고갔던 옷을 집으로 붙일때
박스에 교관들 모르게 편지를 쓰려했는데
그러기엔 너무나 짧은 시간에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었는데
나중에 적힌말을보니
사랑한단 말밖에 없더라.
그리고 훈련소 생활을 끝내며
마지막으로 우리가 했던 훈련을 영상에 담아
이노래를 배경음악으로 해서 보여줬는데
그누구하나 울지않는 이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