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달 초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역에 있는 안중근 기념관에 대표단을 보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박승춘 보훈처장(차관급)을 단장으로, 외교부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인사들로 구성된 10명 가량의 대표단이 5월 초
안중근 기념관을 찾는다.
이같은 방침은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합동준비단 회의에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는 일부 신중론도 제기됐지만 청와대가 강력하게 대표단 파견을 주문했다고 한다.
정부는 당초 안중근 의사 순국일인 3월 26일에 맞춰 기념관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일본과의 관계를 고려해 대표단의 기념관 방문을 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안중근 의사를 계속 매도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기념관 방문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앞서 새누리당 서청원, 민주당 이석현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11명은 지난달 26일 개인자격으로
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기를 맞아 기념관을 찾았고 뤼순에서 열린 안 의사 추모식에도 참석했다.
지난 1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안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폄하하고 지난달에는
테러리스트 기념관이라고 깎아 내리는 망언을 하는 등 일본이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첫 공식 방문이 한일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