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생산하는 리튬이온전지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다. 리튬이온전지는 노트북과 휴대폰 등 IT기기에 사용하는 배터리로 한국과 일본이 세계시장의 74%를 장악하고 있다.
일본 정보ㆍ기술 분야 전문조사업체인 테크노시스템 리서치는 지난해 리튬이온전지 세계시장에서 삼성SDI와 LG화학의 점유율이 39%를 차지해 연간 기준으로 일본을 처음 앞섰다고 5일 밝혔다. 두 회사의 점유율은 파나소닉 소니 히타치 등 일본 3대 전자업체의 점유율 35%보다 4%포인트 앞섰다.
테크노리서치는 "한국 기업들은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 기업들을 앞섰다"며 "지난해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기업들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도 이유"라고 분석했다.
기업별로도 한국 기업들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삼성SDI의 지난해 점유율은 전년보다 3%포인트 늘어난 23%, LG화학도 전년보다 2%포인트 늘어난 16%였다. 삼성과 LG는 중국 원자재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낮춰 스마트폰용 리튬이온전지의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한국 기업의 공세에 밀려 일본 기업의 점유율은 해마다 줄고 있다.
파나소닉은 전년보다 2%포인트 낮아진 24%, 소니도 3%포인트 하락해 8%에 그쳤다. 시장조사를 처음 실시한 3년 전 일본 3대 전자업체의 점유율은 50%를 상회했다. 테크노리서치는 "지난해 3월 대지진 이후 일본 업체들은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2분기 시장점유율이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역시 중국이 위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