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과 일본의 구매력평가(PPP)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17년에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IMF는 최신 세계경제 전망 자료에서 우리나라의 1인당 PPP 기준 GDP가 2017년에 4만3141달러를 기록해 일본의 4만2753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순위도 우리나라는 2016년 세계 183개국 가운데 25위에서 2017년 22위로 3계단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일본은 같은 기간 24위에서 25위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명목상 1인당 GDP는 일본이 2017년에 5만3762달러로 우리나라 3만3032달러보다 2만730달러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의 1인당 GDP가 우리나라의 1.6배지만 물가 수준이 높아 실질 소비능력을 보여주는 PPP 기준으로는 2017년에 1인당 GDP가 우리나라보다 낮아지는 셈이다. 즉 우리나라 국민들이 실제 소비할 수 있는 능력이 일본 국민들보다 높아진다는 것이다.
같은 해 명목상 1인당 GDP 격차도 역대 최소로 줄어든다. 1980년에 1인당 GDP는 우리나라는 1689달러인데 반해 일본은 9309달러로 무려 5.5배나 차이가 났다. 이러한 차이는 1986년에 무려 6.1배나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우리나라는 중화학공업과 IT산업 개발 등으로 빠르게 성장을 한 반면 일본은 1990년대 들어서 경제가 정체되면서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1997년에는 1인당 GDP 격차가 3.0배까지 줄었으나 외환위기 여파로 1998년 4.0배로 다시 벌어졌다. 그러나 이후 IT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격차가 다시 줄었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격차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