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만에 집에 있는 싸이클 타면서 올레TV로 영화 봤는데 그 영화가 바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 입니다. 2003년 11월 국내 개봉당시 300만 관객을 동원하여 흥행에 성공, 2004년 5월 칸느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다음으로 우수한 상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 원작만화의 태생인 일본에 역수출, 토탈필름 선정 최고의 비영어 영화 50선중에서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25위를 차지, 죽기전 꼭 봐야할 영화 1001편 중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딱 1편인 작품으로 알고있는걸 올해 뒤늦게 올레TV로 봤습니다.
사실 저는 "올드보이"의 줄거리(심지어 결말까지)를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식으로 보지 않아서 그 부끄러움을 떨쳐버릴려고 오늘 본겁니다.
엄마랑 같이 봤는데 엄마가 이 영화 줄거리가 어떤지 미리 설명해달라고 했는데
저는 성가셨지만 설명드렸습니다.(설명좀 드리다가 궁금하면 영화를 직접 보라고
말씀드렸지만 울엄마는 저로 통해 줄거리를 알고싶었나 봅니다. 내가 스포일러의
유혹에 약한건 울엄마 유전인듯...)
저는 영화감상기 작성하는게 서투니 양해 바라고요, 영화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줄거리가 탄탄했고, 배우분들의 연기력이 멋졌고, 영화에 나온 유명한 두 음악(이우진 테마 Cries of whisper, 미도 The last waltz)이 마음에 들었고요.
영화 보신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최민식씨가 연기했던 오대수가 헛소문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려서 혀를 잘라버리 잖아요, 근데 같이 영화를 본 울엄마는 끔찍하다면서 저에게 보지 말라고 했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도 불구하고요. 울엄마는 "올드보이"의 잔혹성을 과대평가(?) 하는것 같습니다.
같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영화인 "복수는 나의 것"(2002)에 비하면 양호(?) 하는걸로 알고있어서요. 아직 안본 "친절한 금자씨"(2005) 경우는...? 모르겠네요. 더구나 그것보다 훨씬 잔인한 영화가 널렸는데 말이죠.
혀가 다 잘렸나 싶어서 다시 TV를 보는데 오대수가 물에 잘려진 혀같은걸 뱉어내는 장면을 볼때 저랑 엄마는 깜짝놀랐다는...(솔직히 자신이 재밌게본 영화에
마음에 안드는 장면이 있긴 마련이죠.)
영화 보면서 몇가지 의문점이 있는데요 오대수(주인공)이 15년 동안 갇히면서
왜 군만두 밖에 못먹었는지, 오광록씨가 맡은 자살남이 유지태씨가 맡은 이우진의 가담자인지 아닌지, 오대수를 가뒀던 이우진의 경호실장도 최면에 걸렸는지,
오대수가 최면술사를 만나 미도가 자기 딸이라는 기억을 지워 버리라고 부탁했지만 끝내 이뤄지지 못해서 미도가 자신을 안을때 씁쓸하게 웃는게 맞는지,
그리고 그 영화의 이우진 테마와 미도 테마가 순수 국내 작곡가의 작품인지 등이요.) 오대수의 헛소문으로 인해서 이우진의 누나가 투신자살 하는 장면은
제가 봐도 안타까웠습니다.(오대수가 이우진으로 부터 미도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장면도요.)
제가 관람한 박찬욱 감독 작품은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4편 밖에 안되지만 더볼 계획입니다.(특히 작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단편부문 황금종려상 수상을 통해 보고싶어진 단편영화 "파란만장"은 마침 올레TV에서 무료로 볼수있게 되었으니 늦어도 올해안에 볼 계획입니다. 영화는 정말 재밌게 봤으니 정식으로 제가 좋아하는 영화 20위권안에 당당히 추가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