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 상륙돌격장갑차 도입하려 했다
디펜스21 김종대 2012. 08. 29
중국과 센카쿠 열도 영토분쟁 대비해
MB 독도 방문 이후 미국산으로 선회
올해 초. 일본은 중국의 센카쿠 열도에 대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에서 상륙돌격장갑차(KAAV) 도입을 강력히 추진하다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도입선을 미국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이 같은 구매 의사를 한국에 전달한 이유는 작년 1월에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차기상륙장갑차(EFV)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미국이 신형 상륙장갑차를 생산하지 않게 되자 일본은 삼성테크윈이 해병대에 납품한 한국형상륙장갑차를 가장 적합한 대상 기종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까지 한일 관계는 급속한 접근이 이루어졌고, 한미일의 군사협력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이런 군사협력 분위기는 7월 초 한일군사협정이 무산되고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사퇴하는 상황으로 반전되었고, 8월 초에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악화되기에 이른다. 8월 27일에 NHK는 상륙용 장갑차 대상 기종으로 “주일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AAV7 상륙장갑차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되자 미국의 구형 장갑차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 이 장비는 수십 년 된 구형 기종에다가 운용유지의 문제로 미군은 2013년까지만 사용되고 전량 도태시킬 예정이었다.
이런 일련의 흐름에 대해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일본에 장갑차를 팔지 않게 된 것은 잘 된 일”이라는 반응이다. 독도에 야심을 드러내는 일본에 하마터면 우리가 장비를 대 줄 뻔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