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속썩이는 샤프, 아이폰5 패널 공급 난항
|샤프 자금난에 생산시설 담보로 내놔..애플 요구 패널 공급 못해 어려움]
↑일본 오사카에 있는 샤프 본사. 샤프는 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 본사를 비롯한 일본 내 대부분의 생산시설을 금융권에 담보로 넘겼다고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경영난에 빠진 샤프가 애플의 속을 썩이고 있다.
7일 씨넷 등에 따르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샤프는 아이폰5용 패널 생산시설을 포함, 미즈호금융그룹, 미쓰비시UFJ금융그룹에 일본 자사 건물을 대부분 담보로 넘겼다고 미유키 나카야마 샤프 대변인이 전했다. 샤프는 19억2000만달러의 대출을 받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아이폰5에 쓰이는 인셀 패널을 공급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가 연기한 샤프는 애플이 요구한 수율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당초 애플은 샤프가 3분기에만 1500만대의 아이폰5용 패널을 공급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더욱이 애플은 디스플레이 패널의 안정적인 수급과 기술 확보,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샤프에 10억달러를 직접 투자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샤프는 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그렇다고 애플 입장에선 기술력이 입증되지 않은 업체들로 대체할 수도 없다.
안현승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사장은 샤프의 앞날을 어둡게 내다봤다. 안 사장은 "경영난에 빠진 샤프는 애플에 목을 매고 있지만 기술력 문제 등으로 항상 애플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중국 업체와 손을 잡으려 하자 주가가 폭락하는 등 현재 자기 의도대로 되고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디스플레이서치는 "애플이 아이폰5와 아이패드 후속 등 신제품을 위해 기존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해상도는 높고 소비전력은 낮은 제품을 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애플이 요구하는 고급 스펙 사양을 맞춰줄 수 있는 업체는 드물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5의 출시와 함께 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는 애플도 패널공급 차질로 판매전선에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부품조달 원활히 할 수 있느냐가 애플의 또 하나의 과제도 대두되고 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아이폰5용 패널 출하량은 8월 1300만에 이어 9월 2000만, 10월 26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패드 미니용 패널 출하량도 8월 100만에서 9월 300만, 10월 500만대로 내다봤다.
아이패드2용 패널 역시 8~10월간 매달 200만대의 출하량이 기대되고, 뉴 아이패드 후속모델용 패널은 8월 500만, 9월 400만, 10월 700만대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10월 한 달에만 애플용 패널 400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계획대로 양산에 돌입한 LG디스플레이와 재팬디스플레이(소니 히타치 도시바 연합)마저도 각각 3분기 1500만, 1000만대가량의 패널 출하량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애플 제품 출하량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 연말까지 아이패드2 출하량을 2100만으로 잡고 아이패드3는 4300만대로 내다봤다. 이밖에 아이패드 미니 800만, 아이폰4s 1억500만, 아이폰5는 3500만대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애플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거나 출시하더라도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받아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디스플레이서치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