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님이 이제 싸우지 말고 외교 복원하래
美당국자 "APEC서 한일관계 개선 촉구"
입력 2012-09-09 06:03 |수정 2012-09-09 13:47클린턴 국무, 미ㆍ일 정상 개별 면담 "러시아에 북핵 6자회담 역할 강화 당부"
클린턴 국무, 미ㆍ일 정상 개별 면담"러시아에 북핵 6자회담 역할 강화 당부"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 미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막한 제20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ㆍ일 양국에 최근 영토분쟁 및 과거사 등을 둘러싼 외교갈등을 해결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날 미 국무부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는 전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전세기 내에서 수행기자들과 만나 한ㆍ일 외교갈등에 대해 "이는 한국과 일본의 문제"라고 전제하면서도 "미국은 양국과 양자 접촉을 통해 대화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한ㆍ일 양국의 긍정적 관계가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을 알고 있고,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APEC 정상회의에서 진전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며칠간 어떤 일이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답해 한ㆍ일 양국을 상대로 집중적 외교노력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를 만난다"고 소개한 뒤 "(한ㆍ일) 양국 공조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상기시킬 것이다. 우리는 한ㆍ일 양국의 최근 긴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DC의 한 외교소식통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최근 한ㆍ일 외교갈등에 대해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조심스럽지만 이전보다 적극적 개입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APEC 정상회의가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당국자는 북핵 6자회담에 언급, "러시아는 6자회담 참가국으로 지난 수년간 대화에 참여해 왔지만 문제는 그들이 아시아에서 더 적극적 역할을 하느냐의 여부"이라면서 "그들은 더 큰 역할을 원한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그동안 북핵 6자회담에서 러시아의 역할은 단편적이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목적과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더욱 직접적 대화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