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중국이 일본을 겨냥한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양국 대립이 격화되면서 정부 간은 물론 민간 교류도 잇따라 취소되는 등 긴장상황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11일 센카쿠 해역에 해양감시선 2척을 보낸 데 이어 센카쿠 열도를 관할하는 난징군구에서 전투기들의 주야간 훈련을 실시했다.
관영 CCTV에 따르면 난징군구 공군의 주력 편대는 중ㆍ일 갈등이 고조된 이후 24시간 상시 전투태세 확립을 위해 적기 침입을 저지하는 훈련을 연일 실시하고 있다. 난징군구는 상하이 등 동남부와 동중국해를 관할하는 부대로, 작전반경에 일본도 포함한다.
지난군구도 11일 수륙양륙함을 동원해 무인도에서 상륙훈련을 실시했다. 일본 언론들은 "센카쿠 열도 상륙을 가정한 훈련"이라며 강한 경계감을 보였다.
이에 앞서 겅옌성 인민해방군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는 완전히 불법"이라며 "해방군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인터넷 여론은 더 험악하다. 네티즌들은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뉴스에 "해방군을 보내 댜오위다오를 점령하라"며 무력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간에 교전이 벌어졌다는 루머도 돌았다. 신화통신은 12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이런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하면서 "댜오위다오 부근에서 중국과 일본 군함 간에 교전이 있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들의 일본 관광 예약도 무더기로 취소되고 있다.
항저우망 등 중국 언론은 9월 30일 중추제와 10월 1일 국경절 연휴를 맞아 일본 여행 상품을 예약한 중국인들이 잇달아 예약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중국 기상국은 11일부터 센카쿠 주변 해역의 날씨 예보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센카쿠가 자국의 영토임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양국의 민ㆍ관 교류사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오사카시는 15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관광제" 참가를 포기했다. 상하이 관광담당 국장이 "지금 분위기에서는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며 참가를 만류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11일 업무 협의차 방일 예정이던 중국 외교부의 국장급 일행도 출장을 취소했다. 상하이 소재 일본인학교는 주말인 15일 예정이었던 운동회를 평일인 19일로 연기했다.
일본은 이 같은 중국의 강한 반발이 구체적인 보복조치로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는 센카쿠 국유화 이후 실효지배 조치로 접안시설 정비, 등대 설치부터 자위대 주둔까지 단계별 대안을 마련했다"며 "이 중 한 가지를 선택하려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겐바 고이치로 외무장관 등이 만류해 추가조치를 막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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