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3번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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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달 일본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하면서 촉발된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 수위가 고조되면서다.
중국과 일본 해양 감시선이 대치하고 있는 센카쿠 주변 해역에는 최근 대만 감시선이 합류하면서 물대포 충돌이 빚어졌고, 인근 해역에는 미국의 항공모함과 해병대까지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센카쿠 영유권 다툼이 아시아판 "포클랜드 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으며 안 그래도 취약한 세계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중국에서 손꼽히는 외교 전문가로 강경론자로 구분되는 옌 소장은 중국과 일본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로 양국 모두 물러설 뜻이 없어 보인다는 점을 들었다.
옌 소장은 "국제관계 이론에 따르면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양보를 하지 않으면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사례에서 보듯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때까지 두 나라 간 갈등은 고조되게 돼 있다"며 "(중국과 일본 중) 어느 한쪽이 물러서지 않으면, 아시아에서 포클랜드 전쟁이 재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 모두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싶어 하지만, 어느 한 쪽도 문제 해결을 위한 통로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옌 소장은 중국이 센카쿠 사태와 관련해 이례적으로 강경책을 쓰고 있는 것은 상대방이 일본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그동안 자국보다 힘이 약한 나라를 상대로 매우 관대한 정책을 펴왔지만, 일본은 다르다"며 "일본이 강대국을 자처하는 만큼 중국은 일본을 동등한 상대로 여기고 있고, 이는 일본이 중국의 심기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옌 소장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군사적 충돌이 빚어졌을 때 미국의 물리적 개입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의 인민해방군을 상대로 파병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은 정치적 지지나 정보, 군수품, 병참 지원 등 간접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11월 미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중국에 대한 정책은 더 사나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미국은 경제적으로는 동반자 관계이지만 미국의 헤게모니가 중국과의 군사력 격차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이 격차가 좁혀질 수록 미국은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조짐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미 해군 관리들은 지난달 30일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전단이 센카쿠 주변 동중국해에서 작전을 시작했으며 다른 핵추진 항모 존 스테니스 전단은 센카쿠에서 약간 떨어진 남중국해에 있다고 밝혔다. 또 인근 필리핀해에서는 약 2200명의 해병대가 본홈리처드함과 다른 호위함에 승선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인터넷매체인 차이쉰(財迅)은 3일 중국의 핵잠수함들이 센카쿠 인근 해역에 파견된 미국의 항모 전단을에 핵미사일을 겨누고 있다고 전했다.
차이쉰은 "중국 핵잠수함들이 미 항모 전단들에 핵미사일을 겨냥한 것은 1996년 대만 위기 때 황해(서해)에서 중국 핵잠수함들이 아무도 모르게 미 항모를 추적하며 감시하던 상황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