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WON高’ 비상>韓國 환율 하락폭 세계 최대… 수출전선 ‘악소리’
| 기사입력 2012-10-29 11:36 | 최종수정 2012-10-29 11:51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시작된 이후 아시아를 중심으로 상당수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상승한 가운데 원화 가치 상승폭이 세계 주요국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수출가격 경쟁력에 타격이 우려된다.29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며 양적완화 정책을 본격화한 지난 7월 초 이후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이달 26일까지 4.3% 상승(환율 하락)했다. 이는 세계 주요국 통화 중에서 가장 큰 절상률이다.
원화 다음으로는 미 달러화 대비 말레이시아 링깃 가치가 같은 기간 4.1% 상승했고, 싱가포르 달러(3.6%), 스웨덴 크로네(3.0%), 노르웨이 크로네(3.0%), 태국 바트(2.8%), 캐나다 달러(2.2%), 중국 위안(1.8%), 덴마크 크로네(1.8%), 홍콩 달러(0.1%), 사우디아라비아 리얄(0.01%) 등의 순으로 통화 가치가 올랐다.
이에 반해 미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 가치는 같은 기간 2.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유로(-2.2%), 뉴질랜드 달러(-2.2%), 인도네시아 루피아(-1.6%), 호주 달러(-1.0%), 일본 엔(-0.5%), 쿠웨이트 디나르(-0.4%) 등의 가치는 떨어졌다. 이처럼 유로와 일본 등 주요 수출 경쟁국의 통화가치가 내려가는 속에서 원화가치만 급등하면서 한국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은 그만큼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원화가 세계 주요국 통화 중 가치가 가장 많이 오른 것을 비롯해 아시아 통화 가치가 집중적으로 올랐다. 특히 ECB의 무제한 유로존 국채매입 정책과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이 시행된 9월 이후 아시아 통화 가치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는 환율과 관련한 다양한 기록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5일 13개월 만에 1100원 선이 무너진 데 이어 29일에도 연중 최저치를 장중 경신했다. 위안·달러 환율은 26일 현재 사상 최저치인 6.2417위안까지 떨어졌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