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지난 4일 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할 당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 조우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비행기 도착 시각을 일부러 1시간 30분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봉황TV는 5일 현지발로 "원 총리를 태운 전세기가 당초 지난 4일 오후 7시(현지 시각)쯤 비엔티안 와타이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같은 시각에 도착한 노다 총리를 피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1시간 30분가량 연착을 했다"고 보도했다. 원 총리가 탄 전세기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8시 30분쯤 와타이 공항에 내렸다.
노다 총리가 도착한 이날 오후 7시쯤 와타이 공항 귀빈실 앞에는 노다 총리를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나붙었고, 국기 게양대에는 다수의 일장기가 내걸렸다. 그러나 오후 8시 이후에는 일장기가 모두 내려지고, 대신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가 대거 게양됐다고 봉황TV는 전했다. 또 원 총리를 환영하는 행사를 위한 무대도 새로 설치됐다. 봉황TV는 "원 총리가 노다 총리를 피하기 위해 공항 도착 시각까지 조정한 것은 현재 중·일 양국의 긴장 관계가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아시아·유럽정상회의는 5~6일 이틀간 진행된다. 원 총리와 노다 총리는 회의 기간에 각각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며 대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관계의 경색과 자국 내 여론 등을 감안해 이번 회의 기간에 별도의 정상회담도 갖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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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어도를 대만에게 넘기면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