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민주 양대 정당에 대한 불신을 반영,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이 주도하는 일본유신회 등 "제3세력"이 뜨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기성의 양대 정당이 민의를 제대로 수렴하지 못했고 그 결과로 제3세력이 부상했다는 점에서 공통이다.
하지만 양국의 제3세력은 공통점 못지않게 차이도 크다. 첫째, 하시모토와 안철수는 개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 하시모토는 극단적인 주장도 불사하는 "선동가"인 반면 안철수의 주장은 비교적 합리적·상식적이며 호소하는 방법도 온건하다.
하시모토의 주장의 내용을 잘 음미해보기보다는 과격한 주장 방법에 일본인들은 매력을 느끼고 있다. 반면 안철수의 지지층은 현상에 불만을 가진 계층이지만, 안철수 자신의 행동 양식과 마찬가지로 주장의 내용과 행동 양식이 비교적 온건하며 과격한 사람들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기존 정당들을 비판하는 제3세력이 보수보다 훨씬 극우적이지만, 한국에서는 제3세력이 보수와 진보 양대 정당의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은 한·일 사회의 현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즉 성숙 중인 한국과 성숙을 지나서 쇠퇴로 향하는 일본의 차이일 수 있다.
쇠퇴하는 사회에서는 그에 따른 두려움과 그것에 저항하는 의미를 담은 극단적인 주장이 지지를 얻기 쉽다. 그렇다고 쇠퇴하는 사회가 반드시 극단적인 주장에 빠져 주변 국가를 어지럽히는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경험을 살려 "명예로운 쇠퇴"를 달성하고 성숙한 사회를 유지하는 잠재력이 일본에 있다고 확신한다. 단, 이를 위해서는 그러한 방향으로 이끌 정치적 리더십과 힘이 있어야 한다. 문제는 현재 일본에 그런 정치력이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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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인을 만나면 극우세력에 동조하는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만나고 싶어도 자기 관리를 위해서는 피해야 한다.

선물 공세로 환심을 사는게 아니라
일본 스스로가 변해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