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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 | 도쿄=안병철 스포츠서울재팬 기자] "현수막은 안 되고, 욱일기는 괜찮다?"
27일 열린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붉은악마가 내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현수막에 대해 일본 주요 언론이 일제히 문제 제기에 나섰다. 지난해 8월 런던올림픽 축구 3·4위전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박종우를 다시 거론하며 스포츠에 경기에 정치적 주장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또다시 한국이 위반했다며 맹렬히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일본의 관방장관까지 나서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나타내면서 불쾌감을 표시했고, 이미 일본축구협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회 주최 측인 동아시아 축구연맹에 항의문을 제출한 상태다.
27일 동아시안컵 대회 한일전이 열린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붉은악마는 독립운동가이자 역사가인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명언을 대형 현수막으로 내걸었다. 이에 자극받은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붉은 악마의 현수막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산케이 신문는 29일 기사를 통해 "한국 측 응원단이 관객석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 미래는 없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또한, 경기 직전에는 초대 한국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 전 총리를 암살한 조선반도 출신의 안중근 모습을 관객석에 내걸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어 "일련의 행위는 경기 응원시의 정치적 주장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의 규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신문은 한국의 기사를 인용해 이같은 행위 뒤에는 "일본에 있는 한국 문화재의 반환이라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경기 시작전부터 안타까운 기분이 들었다. 역사 문제를 스포츠에 가져 오지 않기를 바랐다"는 일본 서포터의 말을 인용하며 현수막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한,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21일 열린 동아시안컵 여자 축구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조국은 하나"라고 쓰인 플래카드와 남북 통일기에 대해 바로 대응한 모습을 설명했고, "주최 측이 정치적 색깔이 강한 (이번) 게시물은 묵인한 모양새다"며 현수막이 전반 종료까지 철거되지 못 한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본의 주요 언론들이 붉은악마의 현수막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일본 정부도 유감의 뜻을 발표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축구연맹은 응원시 정치적 주장을 금하고 있다. 이같은 현수막이 걸려 극히 유감이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전후가 분명해진 뒤 적절히 대응해 가겠다"며 대응책 마련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또한, 일본축구협회의 다이니 쿠니아 회장도 29일 일본을 비판하는 대형 현수막에 대해 주최측에 정식으로 항의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이니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에 이런 사태가 벌어져 안타깝다. 주최 측인 동아시아 축구연맹이 철저히 조사해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이번 붉은악마의 대형 현수막과 관련해 일본 전체가 대대적으로 비판하는 모습과 달리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내건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의 몇몇 인터넷 매체들이 일본 서포터가 욱일기를 내건 것과 관련해 한국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는 기사만을 내보냈을 뿐이다. 주요 매체들은 매우 조용하다. 한 매체는 일본축구협회의 말을 인용하며 "욱일기의 반입금지는 의미를 과대 해석한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본의 네티즌은 "욱일기보다 대형 현수막이 문제. 일본 같으면 그런 거대한 현수막의 반입 자체가 불가능 할 것이다. 냄새가 난다", "욱일기에는 문제가 없다. 정치적 슬로건을 내건 한국이 규정을 위반한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 "역사를 날조하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욱일기를 문제시 하는 것은 한국뿐이다. 그보다 테러리스트와 정치적 메시지를 현수막으로 내건 쪽이 명백한 규정위반 아닌가", "국제축구연맹은 철저히 조사해 한국에 출전금지처분을 내려야 한다", "욱일기는 일장기와 더불어 일본인의 혼을 나타내는 자랑스러운 깃발이다.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바퀴벌레 매트같은 너희 깃발도 철거해라"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sseoul@media.sportsseoul.com
현수막은 안되지만, 욱일승천기는 이해하라니?
스스로 말하고도 웃기거나 가소롭지 않습니까? w
미치고 있는 것을 드디어 눈치챘습니까?
그렇다면 k-pop이나 감상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