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65인치 공개한 커브드 UHD TV/설성인 기자6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의 전시장 ‘메세 베를린’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삼성전자(005930) (1,369,000원▲ 4,000 0.29%)와 LG전자(066570) (74,600원▼ 100 -0.13%)는 세계 최초·최대 TV로 다시 한번 TV 강국의 위상을 확인했고, IT시장의 무게중심이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바일기기와 가전제품이 접목된 ‘스마트가전’의 부상도 인상적이었다.
◆삼성·LG 비밀병기 TV 제품 공개…日·中보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55·65인치 커브드(곡면) UHD TV를 공개했다. 구부릴 수 있는 OLED 패널이 아닌 LED LCD 패널로 곡면 형태를 구현한 것은 그동안 TV업계에서 불가능으로 여겨져왔는데, 삼성전자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은 커브드 UHD TV를 앞과 옆, 뒤에서 요리조리 살펴보면서 차세대 TV 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 LG전자가 공개한 세계 최대 77인치 울트라HD 곡면 올레드TV./설성인 기자LG전자는 세계 최대 77인치 ‘울트라HD(초고화질) 곡면 올레드 TV’를 전격 공개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회에 내놓은 제품보다 20인치 이상 크다.
LG전자측은 “세계 최초로 55인치 평면·곡면 올레드 TV를 출시한 데 이어, 세계 최대 크기 77인치 울트라HD 곡면 올레드 TV를 선보여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다”고 했다.
일본과 중국 TV제조사들 역시 최신 제품을 가지고 나왔지만 세계 TV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에는 못 미쳤다. 중국 TCL은 110인치 울트라HD 3D TV와 82인치 무안경 3D TV를 선보였으며, 중국 하이센스 역시 110인치 울트라HD TV를 전시했다. 중국 하이얼은 멀티뷰 3D TV와 함께 55인치 OLED TV를 소개했다.
일본 소니는 65인치 커브드 풀HD LED TV를 내놓았으며, 파나소닉은 55인치 울트라HD OLED TV를 선보였다. 소니 제품은 화질에서, 파나소닉 제품은 크기에서 우리 기업 제품에 뒤졌다.
◆모바일 신제품 쏟아져…스마트시계부터 초고화질 태블릿PC까지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3’와 스마트시계 ‘갤럭시 기어’를 소개했다. 5.7인치 대화면에도 불구, 무게가 168g에 불과한 갤럭시노트 3는 3기가바이트(GB) 램을 집어넣어 동작속도를 개선했다. S펜 기능을 강화, 액션 메모와 스크랩북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기어는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으며,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시계다. 음성 메모로 중요 대화를 저장할 수 있고, 저장된 음성은 텍스트 변환이 가능하다.
LG전자는 8.3인치 태블릿PC ‘LG G 패드 8.3’을 전시했다. 신문 한 부 수준인 338g 무게로 한 손에 잡힌다.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채택, 동영상 감상이나 전자책 읽기 등에 적합하다.
소니는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1’과 스마트시계 ‘스마트워치2’를 내놓았다. 2070만화소 카메라와 다양한 카메라 관련 기능이 들어있는 엑스페리아 Z1은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이 잘 찍힌다. 스마트워치2는 전시만 돼 있을 뿐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는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 파나소닉이 IFA 2013에 전시한 20인치 울트라HD 태블릿PC/설성인 기자파나소닉은 20인치 울트라HD(초고화질) 태블릿PC를 전시했다. 파나소닉에 따르면 이 제품은 20인치 태블릿PC 중 가장 가볍다.
◆스마트가전이 대세…스마트폰과 연동 지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 스마트폰으로 집 밖에서 집안 내 에어컨을 끄고 로봇 청소기의 작동도 지시할 수 있는 것.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로봇청소기를 조종하고, 청소가 얼마나 됐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시연했다. 또 스마트폰에 있는 조리법으로 전자레인지에서 자동으로 요리가 되는 기술도 선보였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스마트가전이 앞으로 대중화되는데 3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소비자의 가사노동을 덜어주고 편안하게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