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은 진행형,,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이런데 아파트가 오르겠냐구요...
980조짜리 시한폭탄 "가계빚"..위기는 진행형파이낸셜뉴스|입력2013.09.10 17:05
가계대출 계속 불어나 5년간 257조원 늘어
지난 2008년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미국 대형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소식이 전해졌다. 막히는 귀경길 차 안에서 뉴스를 들은 많은 사람들은 그때까지만 해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리먼의 파산이 지난달 분양받은 새 아파트를 "깡통주택"으로 만들고, 아버지가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될 거라는 걸 알지 못했다. 그후 5년, 우리나라는 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몇 안되는 나라로 평가된다. 하지만 적자재정 우려는 여전하고 대기업에 의존하는 수출, 내수와 수출의 불균형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가계부문은 위기를 극복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채 규모가 1000조원에 육박하면서 또 다른 위기의 진원지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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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은행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무리한 부동산 담보대출이 가계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계대출+판매신용) 규모는 지난 2·4분기 말 기준 980조원에 이른다. 2008년 723조원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7월 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667조5000억원으로 5개월 연속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판매신용과 자영업자 부채까지 합하면 10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버는 돈이 많으면 부채는 문제 될 게 없다. 그러나 리먼사태 5년 동안 가계가 맞닥뜨린 실업과 고물가 때문에 소득은 줄고 지출은 늘어 부채의 늪은 깊어지고 있다.
한 통신부품회사에 다니던 박모씨(48·서울 구로구)는 2년 전 회사 부도로 직장을 잃었다. 사무직으로 근무하던 그는 중년의 나이에 취직 자리를 찾지 못하자 구직센터 문을 두드렸다. 그는 요즘 지역 도시가스 회사에서 현장 민원처리 업무를 하고 있다. 소득은 작업수당을 합쳐 200만원이 못된다. 이전보다 수입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전세금을 올려주지 못해 올 초 월세 30만원을 추가 부담하느라 지출이 크게 늘었다.
리먼사태 당시 2008년 실업률 3.2%에서 올해 초 4.0%를 정점으로 지금은 3.1%로 다시 회복됐다.
정부도 인정하는 실업통계의 문제점은 뒤로 하더라도 고용의 질과 청년실업은 큰 문제로 남아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일자리 나누기 형태로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은 의미 없고 신규 일자리,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가계수지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홍재 팀장 최경환 최갑천 홍창기 강재웅 김영권 김병용 김미희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