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석, 정상회담서 "한국은 사돈의 나라"
뉴시스|박정규|입력2013.09.09 21:19
【하노이=뉴시스】박정규 기자 = 9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에서 한국을 "사돈의 나라"라며 친근감을 표했다.
4박5일간 진행되고 있는 박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 중에 이뤄진 한·베트남 정상회담은 이날 오전 공식환영식에 이어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정상회담은 예상보다 20분가량 길어진 1시간40분가량 진행됐다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전했다.
윤 장관에 따르면 상 주석은 이날 "한국은 진정한 친구의 나라다", "사돈의 나라다"라고 덕담을 건네면서 회담을 시작했다. 약 5만명의 부부가 국제결혼을 통해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점을 들어 친근감을 표현한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회담 중간에 양 정상은 한국의 다문화가정이 양국 간에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서로 당부했다.
특히 상 주석은 "이 같은 다문화가정 출신의 2세나 3세가 한국 국회나 정계에도 진출해 훌륭한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상 주석은 앞서 환영식에서는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배석한 이병석 국회부의장에게는 "오랜 친구"라며 반가워했다. 이어 전대주 주베트남대사에게는 일부러 악수를 청하면서 "18년이나 베트남에 사는 우리 베트남 사람"이라고 친분을 과시하고 "베트남을 잘 아는 친구를 대사로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협정서명식 및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좋은 자리를 확보하려는 양국 취재진들끼리 약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상 주석은 "방금 저와 박 대통령은 우호·신뢰·미래지향적인 그런 분위기 속에서 아주 유익한 회담을 가졌다"며 "베트남과 한국 우호협력관계,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분야에서 크게 성과가 나온 데 대해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와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있는 베트남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베트남 국민들게 우리 국민들의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는 말과 함께 "고맙습니다"라는 뜻의 베트남어인 "깜언"이라고 인사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상 주석의 안내로 베트남의 국부(國父)인 호치민 전 국가주석의 거소를 시찰했다. 특히 상 주석이 직접 안내하고 설명하는 등 "에스코트"하고 나서면서 일정이 2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이어 영빈관에서 응웬 떤 중 총리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오후에 응웬 신 흥 국회의장 및 응웬 푸 쫑 당서기장과 잇달아 면담을 가졌다.
국회의사당에서 흥 의장과 가진 면담에서 흥 의장은 지난 7월 방한해 삼성·금호·현대·롯데 등 한국 기업들과 면담한 일을 들면서 "저희 국회는 한국 투자자들의 베트남 투자에 좋은 여건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있어 경제분야, 대기업 등 한국 기업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베트남은 앞으로 양국 간 우의와 단결을 더욱 돈독히 강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도 "따뜻한 환대 속에서 일정을 보낼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20년간 발전을 이룬 한국과 베트남이 더욱 발전된 관계를 갖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진 면담에서 쫑 서기장은 "한국 최초 여성대통령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대통령께서 리더십을 잘 발휘해 앞으로도 한국이 세계에서 위상을 높이는 데 많은 기여와 중요한 역할을 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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