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시리아, 헬기 격추로 다시 긴장 고조
| 기사입력 2013-09-1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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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터키와 시리아 간의 긴장 관계가 헬기 격추로 다시 고조됐다.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터키 영공을 침범한 시리아 군용 헬기를 격추한 것은 국제법상 정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다부토울루 장관은 "누구도 감히 터키 국경을 침범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영토를 침범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 헬기 격추와 관련한 정보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 정부는 전날 시리아 M1-17 헬기가 터키 영공 안으로 2km가량 넘어오자 영공 침범을 경고했으나 계속 위반함에 따라 격추했다고 밝혔다.
뷸렌트 아른츠 부총리는 "시리아 헬기는 우리 F-16 전투기의 미사일에 맞아 시리아 영토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터키군은 시리아 헬기가 터키 영공에서 미사일에 맞았다는 레이더 화면을 공개했으나 헬기는 국경에서 시리아 쪽으로 1km 정도 안쪽에 추락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관영 뉴스통신사인 사나(SANA)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터키가 경솔하게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헬기는 전투와 관련이 없었고 귀환하는 길에 공격받았다"며 "이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권이 접경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터키와 시리아는 국경 910km를 맞대고 있으며 지난 2011년 3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알아사드 정권은 터키가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터키 정부는 알아사드 대통령을 "유혈 독재자"라고 비판해 종전의 우호 관계가 깨졌다.
지난해 6월에는 터키 전투기 F-4 팬텀기가 지중해에서 시리아군으로부터 격추당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당시 터키는 전군에 경계령을 내리고 시리아 접경 지역에 탱크와 장갑차 등을 대거 배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시리아에서 날라온 포탄에 터키 민간인 5명이 숨진 것을 계기로 1주일 동안 포격전이 이어졌으며 시리아 군인 20명 이상이 사상했다.
또 터키는 무기가 실렸다는 이유로 모스크바발 다마스쿠스행 시리아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켰고 양국이 상대 국가 민항기의 영공 통행을 금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 쏜 스커드 미사일이 터키 국경 인근 지역에 떨어졌고 올해 1월 나토는 터키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했다.
터키는 지난달 2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화학무기 참사가 발생하자 국경에 병력 배치를 증강하고 화학무기 전문가를 추가로 파견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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