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입력 2013-09-21 09:01 
[OSEN=정자랑 기자]아이폰5C와 5S 출시 날, 삼성전자가 미국 맨해튼의 한 애플스토어를 밀탐했다. 유독 충성스런 애플에 대한 소비자들에 대해 궁금했을까. 보통 이런 행사는 조용하지만 공식적으로 진행되는 데 비해, 이번 삼성전자 경우는 비밀리에 그 자리에 있었다.
씨넷은 21일(한국시간) “삼성전자가 애플 신제품 출시 때마다 애플스토어에 긴 줄이 형성되는 이유를 알기위해 스파이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의하면, 미국시간으로 20일 미국 맨해튼 5번가에 있는 애플스토어에 줄 선 이들을 인터뷰하는 한국인들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들은 삼성전자가 보낸 사람들이었다. 삼성전자 사내방송을 제작하는 제일기획 직원들이었던 것.
그들은 삼성제품에 대한 공식적인 광고를 상영하거나 하지 않고, 삼성전자 관계자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어떠한 표식도 하지 않았다. 단지 애플스토어에 줄 선 사람들을 인터뷰 하고 그 상황을 비디오로 촬영했다.
그들은 애플스토어에 줄을 선 이들에게 “이 줄이 작년과 비교해 길다고 혹을 짧다고 생각하는가?” “지난 애플 행사들과 비교해 사람들의 기대감이 더 높은가?”와 같이 애플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 변화를 묻는 질문을 던졌다.
보통 한 휴대폰 제조사의 큰 행사가 있을 경우, 타 제조사들이 주변에서 공식적인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3월 삼성전자 뉴욕서 갤럭시S4를 공개할 때는 HTC가 갤럭시S4 행사장에 들어가려고 줄 서 있는 이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며, 자사의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삼성전자의 경우처럼 타 제조사 행사에 비밀리에 사람을 보내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씨넷은 언급했다.
씨넷은 이들을 삼성전자 사내방송을 제작하는 제일기획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밝히며, 인터뷰했다.
그들은 “많은 휴대폰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지만, (소비자들이) 이만큼 열정적이고 뜨겁게 반응하지 않는다”며, “이는 오직 애플에만 있는 현상인데, 우리는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제작된 정보는 내부적인 자료로만 사용되며, 맨해튼 5번가 애플스토어 외에 다른 곳에서는 이러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미국지사는 이번 일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이날 맨해튼 5가의 애플스토어에는 아이폰5C와 아이폰5S 신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수백명이 줄을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