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통제되고 있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은 거짓말이다. 지하수를 통해 대량의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되고 있다."
일본 도쿄가이요대의 미즈구치 겐야(72·사진) 명예교수는 24일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의 무능한 원전 오염수 대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원전 사고 이후 오염된 지하수가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은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도, 전문가들도 다 알고 있었다"면서 "일본 정부가 초기에 대책을 만들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미즈구치 교수는 방사능에 의한 어류 오염 등 어업과 환경 문제에 평생을 바친 학자다. 원전 건설에 반대하는 환경 운동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부터 "일부 지역의 수산물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전문가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든 분위기였지만 그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식품을 고르는 방법을 담은 "식품의 방사능 오염"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원전 오염수가 통제되고 있으며,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바다의 오염도는 기준치의 100분의 1 이하라고 주장한다.
"믿을 수 없다. 여전히 기준치를 초과하는 곳도 있다. 말로만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일본 정부가 오염과 관련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고 과학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한국 정부가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지역을 확대했다.
"국민 건강에 대한 기준은 나라마다 다를 수 있다. 한국의 판단이라는 측면에서 존중할 필요가 있다. 다만 한국에 수출하는 수산물은 일본 내에서도 유통되는 것이고, 일본인들이 먹고 있는 "식품"이라는 점은 알아줬으면 한다."
―일본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을 믿을 수 있나.
"나는 원전 사고가 난 직후엔 후쿠시마는 물론이고 미야기(宮城)에서 지바(千葉)현 사이에서 나는 수산물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사고 직후 후쿠시마 인근에서 잡힌 어류의 방사성 물질 오염 측정치가 1㎏당 800베크렐(일본 정부 기준치는 100베크렐)까지 검출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후쿠시마 이외 지역에서 오염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 이제는 일부 어류를 제외한다면 성인은 먹어도 상관없을 정도로 수치가 낮아졌다."
―어린이는 어떤가.
"성인에게 허용되는 방사성 물질 오염 기준치는 100베크렐이지만 어린이는 10베크렐 이하를 먹게 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는 오염에 민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물 섭취로 인한 내부 피폭에 관한 연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속단할 수 없다."
―바다에 "핫스팟(오염 농도가 높은 지역)"이 있다.
"후쿠시마와 인근 일부 지역 해저에 오염 농도가 특히 높은 지역이 존재한다. 그 지역에 정착해 사는 어류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어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때문에 한국의 수산물도 오염된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의 수산물은 100%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서일본 지역과 한국의 동해에 접한 지역 측정치는 원전 사고 이전과 거의 변함이 없다. 원전 오염수가 희석되는 데다 해류 흐름상 한국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후쿠시마 인근에서 오염된 어류가 한국 근해에서 잡힐 수는 없다. 식품 안전 문제는 과학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내가 원전 사고 이후 특정 지역 수산물을 제한하자고 주장한 것은 수산물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일본 멸망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