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안병직으로 대표되는 뉴라이트 지식인들의 "교과서 포럼" 때문에 한국 사회가 또다시 홍역을 겪고 있다. 이번 사건은 친일문제 및 박정희 문제가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현재진행형"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영훈·안병직 교수는 자신에 대한 비판론자들에게 하나같이 다음과 같은 논지로 비판을 가한다.
"정치적으로 하지 말고 학술적으로 하자."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문제를 과연 객관적인 학술 대상으로 삼을 수 있을까도 의문이지만, 또 한편으로 그들에게 역(逆)비판을 가할 소지도 있다.
"학술적 문제 말고, 이들의 연구는 윤리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가?"
그들에게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이 학자들의 학문 연구가 기본 윤리를 위배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들이 기본 윤리를 저버렸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두 학자의 식민지 근대화론 연구가 일본 기업의 자금지원 하에 진행됐기 때문이다.
기업은 이익이 없으면 한 푼도 투자하지 않는다. 게다가 일본 기업이 한국 학자들의 식민지 연구에 돈까지 지원했다면, 우리는 그런 일본측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다 식민지배의 피해자인 한국의 지식인으로서 일본측의 돈을 받고 식민지 연구에 착수했다면, 연구 성격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제자와 스승 사이인 이영훈·안병직 두 교수는 지난 1989년 및 1992년에 일본 도요타 재단(豊田財團)의 자금 지원을 받아 식민지 연구를 수행한 적이 있다. 도요타 재단이 지원한 이 프로젝트의 타이틀은 "한국의 경제발전에 관한 역사적 연구"였다.
도요타 프로젝트의 주체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본 도요타재단이다. 이 재단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단체는 도요타 자동차공업(주) 및 도요타 자동차판매(주)가 학문 진흥 등을 목적으로 1974년 10월 15일 일본 총리부(總理府)의 허가를 받아 설립한 법인이다. 도요타 재단의 회장은 도요타 자동차의 상담역을 겸하고 있는 도요타 다츠로씨다.
그들은 "제국주의도 아닌 식민지에 불과했던 한국이 어떻게 저런 기적을 이룩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그들의 문제 의식은 "혹시 일제 식민지 시기의 경험이 한국인들이 경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 것은 아닐까?"라는 가설로 이어지게 되었다. 그러한 가설을 실증적으로 입증하고자 한 것이 바로 도요타 프로젝트의 취지였다.
"우리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것(경제기적과 정치발전)이 어떻게 성립할 수 있었던가 하는 그 역사적 과정에 대한 연구일 것이다. … 지난날의 식민지사 연구를 통하여 그 해명을 위한 조그마한 실마리를 찾아보자는 것이다. … 식민지였던 나라가 어떻게 하여 독립된 하나의 자본주의국으로 되었을까?"
))))))))))))))))
좀더 평화로워 질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