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장 차량 증가…핵실험 임박 징후?
- 2014-04-21 17:01
북한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사진=지오아이/RFA)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주변에서 차량 운행이 증가하는 등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한 움직임이 포착돼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21일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차량이 증가하는 등 활동이 활발해졌다"면서 "이전과는 다른 수준의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핵실험을 위해서는 계측장비와 통신케이블 등의 관련 장비를 반입해야 하기 때문에 차량 움직임이 활발해 진다.
북한은 지난 2013년 3차 핵실험 이후 풍계리 남쪽 갱도의 굴착을 끝낸 상태로 언제든 정치적 결단만 내리면 수일 내에 4차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는게 우리 정부당국의 판단이다.
하지만 일시적인 차량 증가는 핵실험장 개선공사 차원일 가능성도 있어 단순히 핵실험장 주변 차량 움직임이 증가했다고 해서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1·2·3차 핵실험을 감행할 당시에는 책임있는 고위당국자의 풍계리 방문, 핵실험 장치 설치 완료 후 가림막 설치 등의 임박 징후가 포착됐지만 아직까지 이런 움직임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북한은 4차 핵실험을 데드라인이라고 생각하는데 현 상황에서 이런 결정을 쉽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교수는 이어 "현재 6자회담 재개 등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로선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위한 심리전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분위기를 이끌고 가려는 의도가 담겨 있을 수도 있다"며 "북한의 추가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 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