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케이블 뉴스 채널은 완전히 신났다.
자기네 방송사의 존재 명분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재미없고 무료한 보도만을 하던 일상에서 탈피하여 오랜간만에 뉴스다운 뉴스를 취재하는
것은 이들을 흥분하게 하고 열을 띄게 만든다.
현장에서 감도는 고조된 분위기는 재미에 가깝다.
하루종일 뉴스 보도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고 현장에서 자원봉사하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유가족을 의식해서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현장의 다이나믹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속으로는 흥분하고 있다.
다이버들도 최소한 안전사고로 생명을 잃을 일은 없을 것이라는 보장 아래에서
오랜간만에 실전과 같은 경험에 투입되는 자신들의 역할과 의미를 만족시킬 수 있다.
축제 분위기에 가깝다.
이것이 솔직하고 적나라라한 인간의 심리이다.
사람 마음의 밑바닥에 무엇이 보이는가?
이런 대형 참사를 통해 신바람을 좇는,, 또 그러한 어수선한 흥분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기질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