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월간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와 국내·외 생산, 수출도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의 "4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11.2% 증가한 14만7천765대로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대자동차 "신형 제네시스"와 "LF쏘나타", 기아자동차 "쏘울 EV", 한국GM "말리부 디젤" 등 신차 출시에 따른 국산차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레저용차량(RV)의 수요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국산차 판매는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13만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 15개월 동안 국산차 판매는 월평균 11만대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도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 미국·중국 등 주요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29만9천268대를 기록, 전년동월 대비 14.0% 늘어나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완성차 수출액은 신차효과 및 평균수출가격의 상승으로 48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월간 사상 최대 수출액이다. 지난달 완성차 평균수출단가는 1만6천12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천451달러)보다 상승했다.
자동차 부품 역시 국내 완성차 업계의 해외생산 확대 및 해외 완성차 업계로의 납품증가 등으로 23억4천만달러을 기록했으며, 이는 월간 부품 수출액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해외 완성차 생산대수는 108만8천902대로 전년동기(101만8천332대)보다 늘었다. 현대차가 소형(엑센트·아반떼)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급 차량의 수출호조로 17.7% 증가했고, 기아차도 프라이드·K3 등 주력 차종의 인기지속으로 20% 증가하며 역대 월간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생산도 신차 출시에 따른 내수시장 호조와 해외시장의 회복세로 인한 수출 증가, 지난해 주요업체의 주말특근 미실시로 인한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12.3% 늘어난 43만3천799대를 기록했다.
◆"중형·SUV 호조" 국산차 10.2%↑…수입차 25.5%↑ "월간 최다판매"
4월 국산차 내수 판매는 LF쏘나타와 말리부 디젤 등 중형세단과 싼타페, 스포티지R, 코란도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한 내수판매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10.2% 증가한 13만1천53대를 기록했다. 국산 완성차업체 가운데 기아차만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현대차(6만5천891대)는 LF쏘나타의 신차효과와 신형 제네시스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늘어났다. 다만 기아차(3만9천5대)는 3.8% 감소했다. 오는 6월 출시될 신형 카니발과 하반기 선보일 쏘렌토 후속 모델의 대기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GM(1만3천86대)은 말리부 디젤의 신차효과와 경차 스파크와 준중형 크루즈가 50%가량 호조를 보이면서 27.5% 늘었다.
르노삼성(6천153대)은 QM3와 QM5의 판매 호조로 35.7% 증가하며 쌍용차를 밀어내고 내수시장 탈꼴찌에 성공했다. 쌍용차(6천10대)는 코란도 패밀리와 렉스턴의 판매에 힘입어 17.5% 늘어났으나 르노삼성에 밀려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수입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증가한 1만6천712대를 기록하며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 점유율은 11.3%였다.
고연비가 강점인 디젤차량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점유율 확대를 견인했다. 지난달 가솔린 수입차 점유율은 28.4%로 전년동기 대비 6.2% 줄어든 반면, 디젤 수입차 점유율은 67.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늘었다.
업체별로는 지난달에도 BMW(3천625대)가 다양한 차종이 강세를 보이며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벤츠(3천310대), 폭스바겐(2천609대), 아우디(1천980대), 포드(799대), 렉서스(601대), 토요타(543대), 닛산(443대), 혼다(374대), 랜드로버(355대) 등의 순이었다.
◆"주요시장 회복세" 수출 14.0%↑…생산 12.3%↑
지난달 수출은 원·달러 환율 하락 및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시장 불안에도 불구, 미국·중국 등 주요시장 회복세 및 지난해 주말특근 미실시로 공급이 감소한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14.0% 늘어난 29만9천26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11만3천191대)는 조업 정상화로 인한 물량 확대, 엑센트·아반떼 등 소형과 SUV급 차량의 수출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17.7% 증가했다. 기아차(12만4천587대)는 프라이드·K3 등 주력차종의 인기 지속으로 20% 늘어나며 역대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보였다.
쌍용차(7천624대)는 EU(유럽연합)·중남미시장으로의 수출확대로, 르노삼성(6천389대)은 SM5의 호조로 각각 6.9%, 0.8% 증가했다. 반면 한국GM(4만7천155대)은 유럽법인 철수계획의 영향으로 3.0% 감소했다.
생산의 경우는 신차출시에 따른 내수판매 호조 및 주요시장 회복세로 인한 내수와 수출의 동반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한 43만3천799대로 집계됐다.
현대차(17만9천315대)는 LF쏘나타 출시와 주말특근 정상화에 따른 공급확대 등으로 20.6% 증가했다. 기아차(16만4천373대)도 수출호조로 14.9% 늘었다.
쌍용차(1만3천644대)는 내수판매 호조와 유럽·중남미 지역으로의 수출확대로, 르노삼성(1만2천495대)은 SM3·QM5의 내수판매 호조로 각각 12.7%, 11.8% 증가했다.
반면 한국GM(6만2천622대)는 유럽 쉐보레 단계적 철수계획에 따른 공급감소로 10.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