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일
2. 지역 감정
3. 체면 의식
1번은 잘 알 테니 생략하고, 2는 정말로 구제불능일 정도로 심각하다. 원래 지역 감정은 1960년대 이전에는 없었던 관념이지만, 박정희가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이유 자신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걸 외부로 돌리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때부터 경상도의 전라도 차별 의식이 싹 트기 시작했다. 정권의 부패를 전라도라는 희생량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흉한 면을 감춰 왔다.
3은 아주 고질적이고 뿌리 깊은 것이다. 양반은 얼어 죽어도 곁불(누군가가 붙여 놓은 장작불)은 쬐지 않는다. 라는 관념이 조선 시대부터 있었고, 가난하고 직장도 변변치 않지만 남의 시선에 띌 만한 고급 승용차를 사거나, 집도 없으면서 온갖 명품을 사는 사람들이 바로 저런 체면 의식이다.
또 선진국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개인조차 체면 의식으로 무장한 한국인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한국인은 혼자서는 식당에서 식사도 할 수 없다.(한국에서는 혼자 밥을 먹으면 친구가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이 강하고, 친구는 곧 돈의 다른 형태의 돈으로 취급되므로 결국 가난한 사람이 된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될 곳에서 남의 시선을 의시기하며, 정작 눈치를 봐야 할 곳(공중 도덕, 질서, 배려 의식)은 전혀 남의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는 역설적 상황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