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는 대한민국이었다/시인/고은
온 나라가 너를 기다렸다.
온 나라가 너의 날을 기다리고 기다렸다.
온 나라의 눈이
너를 보았다.
온 누리의 눈이
네 하늘의 춤을 보았다
솟아오르는 네 지상의 불길을 보았다.
흘러온 물
굽이쳐 가는 물을 보았다.
네 쏜살 날려
네 별빛 쏟아졌다.
네 바람찬(바람 차가운) 벌판의 넋을 보았다.
오늘 너는 태극기였다.
오늘 너는 대한민국이었다.
대한민국의 동서남북이었다.
아니
오늘 너는 온 누리였고
온누리의 대한민국이었다.
장하다는 말
멋지다는 말
예쁘디 예쁘다는 말(話) 낡았구나
새로운 말을 찾아야겠구나
연아(Yona)
너는 온 나라의 감동이구나
온누리의 감동이구나
어서 돌아오라
돌아와
한번 더 손을 흔들어라
한번 더 뜨거운 눈물 씻어내어라
연아(yona)!
시인 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