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어본지 25일 돼”…日 "아사자 일기" 충격


“10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는데 아직 살아 있다. 밥을 마지막으로 먹어본 게 25일 전이다. 주먹밥 하나만 먹고 싶다.”
일본 규슈(九州) 북동부의 한 도시에서 굶어 죽은 50대 남성이 남긴 일기장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기타큐슈(北九州)에 거주하는 한 남성(52)이 집에서 숨진 지 한 달만인 지난 7월10일 미라와 같은 형상으로 발견됐다.
일기에는 이 남성이 국가로부터 생활보조비 지급을 거절당해 3개월 동안 아무 데도 나가지 않고 집안에 틀어박혀 있었고, 단돈 1000원이면 살 수 있는 음식을 못 먹어 꿈만 꿨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일본사회를 더욱 당혹스럽게 한 것은 기타큐슈 지역이 생활보호 대상자 감소로 사회복지정책의 모범 사례로 꼽혀왔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지난 3년간 매년 1명씩 이 남성과 유사한 아사자가 발생했다.
뉴욕타임스는 “일본 경제상황이 변화하면서 인간이 치러야 하는 대가를 보여준 사례”라며 세계 2위 경제대국 일본의 복지 사각지대에 대해 지적했다.
호세이대학의 스기무라 히로시 교수(사회복지학)는 “지방 정부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납세자의 돈을 사용하면 다른 시민들에게 폐를 끼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에게는 가난한 사람들은 시민이 아니며 납세자만이 시민”이라고 꼬집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2007.10.12 (금) 18:22굶어죽지 말고, 빨리 밥을 먹읍시다....
오레사마도 식사하러 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