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양산중...
제품이 별 볼 일 없어서가 아니다. 도시바와 마이크론 등 글로벌 경쟁자는 48단 3D 낸드를 생산하는 데 그치고 있다. 낸드
플래시를 수직으로 쌓은 3D 낸드는 단수가 높아질수록 집적도가 올라가고 전력 효율도 좋아진다. 그만큼 높은 값에 팔 수 있다. 삼성전자가 3D 낸드를 처음 상용화한 2013년 이후 관련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
삼성전자가 양산 발표를 미루는 이유는 거래처와의 관계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64단 3D 낸드를 원하는 고객사는 많지만 경기 화성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으로는 수요를 충족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제때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면 고객사와의 관계가 틀어질 수 있어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생산되는 64단 3D 낸드는 삼성전자 내부 수요처와 일부 글로벌 대형 거래처에 알음알음 공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