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올림픽을 주최하는 한국은 전 세계의 모든 국가를 통틀어 가장 성공한 금메달 국가라고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이 주장했다. CNN에서 ’파리드 자카리아(FareedZakaria)의 GPS’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워싱턴 포스트(WP)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자카리아는 8일(현지시간) WP에 게재한 ‘한국에 금메달을 주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세계 현대사에서 한국이 경제적으로 가장 성공한 국가이고, 성공적으로 민주주의를 실현한 국가라는 게 그의 평가이다.
루처 샤르마 (Ruchir Sharma)는 2012년에 출간한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스’(BreakoutNations)라는 저서에서 최근 50년 동안 매년 평균 5%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연속으로 달성한 단 2개의 국가가 한국과 대만이라고 지적했다. 샤르마는 이 두 나라 중에서 한국이 그려온 궤도가 대만보다 더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대만 경제는 저비용 제조업과 조립 산업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한국은 후기 산업 경제 체제에 신속하게 진출해 소비 가전제품, 바이오테크, 로봇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한국은 또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 국가로 텔레비전 쇼와 음악을 동아시아에 공급하고 있다고 그가 지적했다. 샤르마는 이런 이유로 기존의 틀을 깨고 나온 국가 ‘브레이크아웃’ 국가 중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받아야 한다고 평가했다고 자카리아가 전했다.
자카리아는 한국의 출발점을 되돌아보면 한국의 성공이 더욱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반세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의 하나였고, 누구도 한국이 경제 기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1960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158달러로 가나보다 낮았다. 그러나 이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7000달러로 가나의 20배로 뛰었다.
한국은 천연자원도 없고,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곳에 있지도 않으며 한국 전쟁으로 인프라 시설과 인력을 상실했다고 자카리아가 지적했다. 게다가 한국은 북한과 대치하고 있으며 한국 전쟁 당시에는 중국과 옛소련이 북한을 지원했었다고 그가 강조했다.
한국은 경제 분야뿐 아니라 정치 변혁에도 성공했다고 자카리아가 주장했다. 독재에 시달리던 한국이 1980년대에 들어 자유 민주주의를 실현했다는 것이다. 한국은 특히 진정한 정치적 역량 측면에서 일본을 압도한다고 그는 평가했다. 일본은 사실상 ‘1당 민주주의 체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최근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과 재벌의 오너에게 직접 책임을 물었고, 이는 서구의 확립된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자카리아가 설명했다.
자카리아는 한국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가 아니라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를 따져볼 때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성공 요인은 단순히 한국인이 우수하기 때문은 아니라고 그가 지적했다. 민족적으로 차이가 없는 북한은 가장 실패한 국가이고, 폭압적인 정치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이 성공한 요인으로 올바른 정책과 교육 및 인프라 투자, 시장과 교역 지원 등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