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가 준비중이다.
국립산림과학원 “日 왕벚나무 원산지는 한라산”
-대부분 ‘일본 꽃’ 인식…한때 ‘배척대상’에 몰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아름답긴하지만 그냥 일제 잔재 아닌가요?”, “벚꽃이 일본 꽃인 줄 알았어요.”
한ㆍ중ㆍ일 3국이 벚꽃의 원산지 공방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1년 국립산림과학원 조경진 박사팀은 일본이 원산지인 것으로 알려진 왕벚나무의 DNA 지문분석을 수행해 원산지가 제주도라고 밝힌 연구결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한라산, 국내 기타지역 그리고 일본의 왕벚나무 DNA를 지문분석한 결과, 한라산에서 자생한 왕벚나무가 일본 왕벚나무 보다 유전변이가 2.5배 크게 나타났고 변이도 다양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근연관계를 통해 국내에 심어져 있는 왕벚나무와 일본산 왕벚나무 모두가 제주 한라산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인조차 몰랐던 한국 문화의 뿌리를 밝힌 연구결과지만 벚꽃 원산지가 제주라는 사실은 아직 국민들 사이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결과가 나온 게 17년 전임에도 매년 벚꽃 축제만 즐길 뿐 벚꽃이 한국 자생종이라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벚꽃의 뿌리가 한국이라는 사실은 미처 널리 알려지지 못한 반면 벚꽃과 관련한 일본의 흔적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날 벚꽃 원산지가 제주라는 사실을 듣게 된 시민 임설영(31) 씨는 “벚꽃도 우리 역사고 문화인데 부끄러움으로만 배웠던 것 같다”며 “벚꽃의 국적을 오해하게 된 역사적인 배경은 안타깝지만 뿌리가 한국에 있는만큼 거리낌없이 사랑 받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