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변했다고? 나는 회의적이다.”(니콜라스 크리스토프)
“한국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잡은 것은 북한이다.”(웬디 셔먼)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저명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프와 워싱턴포스트(WP)의 객원 칼럼니스트 셔먼이 29일 남북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회담 성과를 평가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크리스토프는 30여년 경력의 언론인 출신이고 셔먼은 국무부 차관까지 지낸 정부관리 출신으로 배경은 다르지만 결론은 약속이나 한 듯 똑같았다.
김정은이 비핵화라는 통 큰 결단을 내린 듯 하지만 결코 그의 말을 믿으면 안 된다는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타고 싶은 욕심에 섣불리 북미 정상회담에 임한다면 김정은에게 백전백패 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한국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이 역사적인 성공을 이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미국의 양대 여론주도 신문이 회담 성과에 회의론을 제기하는 칼럼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크리스토프는 칼럼에서 ‘회의적’(skeptical)이라는 단어를 5번이나 사용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완전한 비핵화’는 큰 의미가 없는 ‘레토릭’(수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말하는 한반도 비핵화란 한미동맹 해체를 말하는 것인데 결코 미국은 한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도 북한대로 ‘핵무력 완성’이라는 국가적 대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불가역적 비핵화’는 서로 다른 문제이며, 전자는 후자에 그 어떤 동력도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프는 “한국과 중국이 북한에 대한 재제를 풀고 대규모 지원을 할 날이 멀지 않았다”며 “북한은 드디어 원하는 것을 다 얻었다. 핵무장 국가로서의 지위를 확보했고 경제도 살아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정무차관으로 대북협상을 담당했던 셔먼 역시 ‘기대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과 화기애애하게 대화했다고 해서 북한이 변했다는 섣부른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셔먼은 문재인 정부가 운전자론을 주장했지만 “실상 운전석에 앉은 것은 북한이며, 지금 한반도 주변 정세를 보면 북한의 의중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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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donga.com/NewsStand/3/all/20180430/89871403/1#csidx1079ab7f84ed215830df940cbda113a 
남북 정상 회담 자체는 좋은 일이다. 이것으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가 찾아 온다면
이것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북한의 과거 이력을 살피면 아직 전적으로 믿을 수 없는
그런데도, 한국의 언론은 마치 아이들 처럼 단순하게 정부와 김정은을 찬양하기 그지없다
남북과 북미가 좋은 결과를 도출한다고 해도
지금의 과열 상태는 바람직하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