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헤노코 산호 이식’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 미군 신기지 건설을 위한 토사 투입이 진행되고 있는 오키나와(沖繩)현 나고(名護)시 헤노코 앞바다의 산호를 이식했다는 그의 발언이 사실을 왜곡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아베 총리가 ‘인상 조작’을 통해 산호 보호 등을 이유로 신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여론을 속이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일 NHK ‘일요토론’에 나와 “토사 투입에 있어서 거기의 산호는 이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14일 헤노코 연안에서 기지 건설을 위한 토사 투입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 “오키나와 현민의 이해를 어떻게 얻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다. 아베 총리는 또 “멸종위기종이 모래사장에 존재했지만 모래를 쳐내서 다른 모래사장에 옮겨간다고 하는, 가능한 환경 부담을 낮추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토사 투입이 진행되고 있는 구역에서 산호 이식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1일 전했다. 오키나와현에 따르면 매립 예정 해역 전체에는 약 7만4000 군체의 산호를 이식할 필요가 있다. 이 가운데 현 당국이 허가해 방위성 오키나와 방위국이 이식한 것은 멸종위기종인 오키나와구멍돌산호 9군체뿐으로, 모두 이번 토사 투입 구역에 있었던 산호가 아니다. 게다가 오키나와 방위국은 조개나 갑각류를 손으로 체취해 이식하는 작업을 한 적은 있어도, 모래를 쳐내서 별도의 모래사장으로 옮기는 사업은 실시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