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속한 진단법이 필요하다면, 도게자라도 해서 가져왔어야 했다.
체면보다는 자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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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검사법을 국내에 맞게 보완
PCR을 이용해 새로운 바이러스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진단시약이 개발돼야 했다. 1월 초 신종코로나 유전자 염기서열이 공개된 뒤 각국은 이 진단시약 개발에 착수했다. 1월17일 세계보건기구(WHO)는 검사법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질본은 WHO 방법을 국내에 맞게 보완해 검사법을 만들었다. 전세기로 우한에서 입국해 격리된 이들이 빠르게 판별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이 덕분이다.
진단키트(진단시약)를 개발한다고 해서 곧바로 일선 병원에 보급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진단키트를 대량으로 생산할 시약 제조업체를 선정하고, 검사를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병원을 선별해야 한다. 진단검사의 신뢰도가 떨어지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무엇보다도 바이러스가 퍼지는 속도에 맞춰 이 모든 과정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이 일을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7일 만에 해냈다. 이혁민 교수(연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교실)는 “유전자 증폭검사법(PCR)은 다른 나라에서도 하고 있다. 그런데 방법을 개발해도 진단키트 양산까지는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처럼 단시간에 민간에서 검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건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