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글로벌 블랙 먼데이
코스피 4.19% 닛케이 5.07% 하락
전 세계 증시가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급락의 여파로 9일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선물 지수가 하한가인 5%까지 급락하자 한 주식 중개인이 얼굴을 감싸 쥐고 있다. 한편 브렌트 유가는 1991년 이후 최대인 30% 넘게 폭락했다. [뉴욕=연합뉴스]전 세계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온 검은 장막에 덮였다. 세계 2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충돌에 따른 유가 급락은 금융시장 위험을 더 키웠다.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이 30% 넘게 폭락했다. 1991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검은 월요일’의 첫 테이프는 아시아 증시가 끊었다. 9일 한국의 코스피 2000선이 다시 무너졌다. 이날 하루 85.45포인트(4.19%) 추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1050.99포인트(5.07%) 밀리며 1만9698.76으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3.01%), 홍콩 항셍(-4.23%)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금융시장 충격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바로 옮겨붙었다. 9일 오후 5시(한국시간) 개장한 유럽 증시는 ‘대폭락’ 장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증시는 이날 장 초반 11% 넘게 추락하기도 했다. 독일·영국·프랑스 증시도 장 초반 6~7% 안팎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오후 10시30분에 개장한 미국 뉴욕 증시도 다우존스·S&P500 지수 모두 7% 넘게 하락하는 폭락장으로 시작했다. 이에 15분간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확산과 산유국 ‘빅2’의 충돌로 세계 금융시장이 굉장히 위험한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등 세계 주요 산유국의 경제 타격,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채산성 악화 등 후폭풍 우려도 커졌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상황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위험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