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협력에서 시작해 가축 전염병과 접경지역 재해·재난, 기후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등 생명의 한반도를 위한 남북 교류와 협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남북 보건협력" 구상이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Δ동해선과 경의선 등 남북 간 철도 연결 사업 추진 Δ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전환 Δ남북 공동 유해발굴 사업 Δ이산가족 상봉과 실향민 상호 방문 등 구체적인 방안도 다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의 독자적 남북협력 추진에 있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분위기도 이전보다는 호의적인 편이다. 무엇보다 미국의 태도가 이전보다는 더 적극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김 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리트윗하며 "그(김 위원장)가 건강하게 돌아온 것이 기쁘다"고 직접 환영의 뜻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공개행보가 보도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말 그와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그럴지도 모른다(I may)"고 답하기도 했다.
그간의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상 북미간 구체적인 교감이나 접촉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김 위원장의 건재가 확인된 만큼 탐색전을 펴기 위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청와대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것은 우리의 기조와 맞는 것인 만큼 좋은 얘기가 아니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앞서 청와대는 "남북 간 철도연결 추진"과 관련해 "미국과 그동안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밝혔고, 북한 개별방문에 대해선 "미국의 제재 대상은 아니다. 이 역시 미국과 오랫동안 협의를 해온 사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해당 사안들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이전에 "중립"이었다면 그보다는 한 클릭 정도 긍정적인 쪽으로 옮겨왔다고 봐도 되지 않겠느냐"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건재를 과시하긴 했지만 아직 문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제 북한은 여전히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