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도요타, 혼다, 닛산 등 3대 메이커의 신차 판매 대수는 일제히 감소했다. 도요타는 이 기간 27만7919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대가량 줄었으며 혼다는 12만6100대에 그쳤다. 닛산은 지난해 2분기 12만6444대를 팔았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석 달 동안 8만3834대로, 10만대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1588억엔(약 1조78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혼다와 닛산은 각각 808억엔(약 9100억원), 2855억엔(약 3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도요타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4.3%나 줄었다.
문제는 일본 완성차산업의 부진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이다. 철강, 유리, 전자장비, 화학, 자동차 부품, 타이어, 물류 등이 자동차 공급망에 포함돼 있다. 차유리 공급업체 1위인 AGC는 매출의 26%, 부품을 공급하는 스미토모전자는 매출의 54%가 자동차와 관련돼 있다.
일본은 자동차 수출 비중도 다른 나라보다 높다. 무디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일본의 자동차산업이 자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밝혔다.
일본은 올해 상반기(1~6월) 2조2395억엔(약 25조1200억원)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는데, 주력 품목인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49.9%) 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완성차업계가 흔들리면서 하청업체인 부품사들도 위기에 직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차부품업체 32개사 가운데 30개 기업이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