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국민순자산은 1경662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1년 전 수준(8.7%)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8.7배로 전년(8.2배)보다 확대됐다.
국민대차대조표는 국제연합(UN)의 국민계정체계를 기준으로 일정 시점의 토지자산 등 "실물(비금융)자산"과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 규모와 변동을 기록한 통계다. 우리나라의 경제활동 과정에서 축적된 재산상태를 보여준다.
지난해 국부가 늘어난 것은 땅값과 건물값 등이 오른 측면이 크다. 지난해 비금융자산(1경6041조5000억원)의 약 54.7%를 차지하는 토지자산(8767조원) 규모가 541조4000억원(6.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증가율(7.7%)보다는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9307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96조원 증가했다. 지난 2018년 주택가격 상승폭이 컸던 기저효과에 주택자산은 증가폭이 전년 361조7000억원에서 325조3000억원으로 다소 축소된 데 비해 금융기관 예치금 증가 등의 영향에 금융자산은 전년 66조원에서 246조8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그럼에도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체 순자산 가운데 주택과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7.4%에 달했다.
지난해 가구당 순자산은 4억6268만원으로 추정됐다. 가계 부문의 순자산이 따로 집계되지 않아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을 추계가구(2011만6000호) 수로 나눠 추정하는 수치다.
가구당 순자산은 전년(4억3838만원) 대비 5.5% 증가했다. 구매력평가 환율 기준으로는 53만8000달러 수준으로 미국(86만3000달러), 호주(74만2000달러), 캐나다(59만9000달러) 등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프랑스(52만1000달러), 일본(48만6000달러) 등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