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눈빛은 항상 슬프다.
사진 촬영을 하면 그들의 비어 있는, 초점 없이 허공을 떠도는 그 쓸쓸한 두 눈을 읽을 수 있다.
한국인이란 사실을 숨기며 열도 땅에서 고단하게 살아야 했던 그들의 눈빛.....
온갖 차별과 조롱, 비난을 감내하면서 타국의 땅에서 잡초처럼
家庭을 이루었지만, 남 몰래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그리워했던 눈빛...
조금이라도 누가 건드리기만 하면 금방 울음이 터질 것만 같은 그 눈빛.....
고향 땅에서 쫓겨난 아이누처럼 고난의 눈빛.....
차별이 극심한 이국 땅에서 살기 위해 거칠고 강인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들의 원래 모습은
밤마다 이불 속으로 숨어 고향 땅 부모 형제가 보고 싶어 통곡하다가
새벽부터 이불 밖으로 나와 자식을 위해 죽을 정도로 일하는
한없이 나약한 재일이란 낙인의 슬픈 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