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주쿠보다 신오쿠보”… 코로나19-한류로 희비 엇갈린 日 핫플레이스
[글로벌 현장을 가다]
젊은 층 즐겨 찾는 신오쿠보 북적… 단순 한인타운 넘어 종합상권 도약
하라주쿠는 관광객 감소 직격탄
“하라주쿠 분발해야” 日서 비교 분석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문객이 급증해 하라주쿠를 압도하기 시작한 도쿄의 한인 밀집지역 신오쿠보는 단순한 한류 중심지를 넘어 일본 유행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달 24일 오후에도 젊은 층이 몰리며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iframe width="380" height="67" src="https://yellow.contentsfeed.com//RealMedia/ads/adstream_sx.ads/www.donga.com/news@x78" frameborder="0" marginwidth="0" marginheight="0" scrolling="no" style="margin: 0px; padding: 0px;"></iframe>
김범석 도쿄 특파원지난달 24일 일본 도쿄의 한인 밀집지역인 신주쿠구 신오쿠보에서 젊은 일본 여성 3명을 만났다. 유명 삼겹살 전문점을 찾은 직장인 이가라시 가나(五十嵐かな·24) 씨, 모두 학생인 다치키 이토네(立木緖音·20) 씨와 가와무라 사야카(川村淸花·19) 씨는 나이, 직업, 연고지가 달랐지만 신주쿠의 K팝 댄스학원에서 만나 함께 춤을 추면서 돈독한 사이가 됐다. 세 사람 뒤에 자리한 대형 화면에는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었다.
최근 이들의 관심은 한국 요리로 확장됐다. 이가라시 씨는 “회사에서도 한국 요리를 연구하는 친목 모임에 가입했다. 동료들과 치즈닭갈비, 산낙지 등을 먹으러 종종 신오쿠보에 온다”고 말했다. 다치키 씨는 “소셜미디어로 늘 신오쿠보에 새로 생긴 한국 요리 전문점을 검색한다”고 가세했다.
세 사람은 입을 모아 “매주 한 번 이상 신오쿠보를 방문한다”고 했다. 가와무라 씨는 “이전에는 일본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시부야구 하라주쿠를 자주 갔다. 최근 주변에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친구가 많아져 자연스레 약속 장소도 신오쿠보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하라주쿠, 신주쿠 등 도쿄의 유명 상권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정부가 긴급사태를 발령하고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던 올해 4, 5월에는 일일 매출이 이전의 10%에 불과한 곳도 많았다. 하반기 들어 정부가 국내 여행을 장려하는 ‘고투트래블’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면서 매출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곳이 대다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