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100억원, 한국 637억원. 흔히 디오더런트로 불리는 액취(암내) 제거제 시장 규모입니다. 서로 인접해 있어 비교적 기후가 비슷한 두 나라임에도 이 시장 규모가 10배 가까이 차이 나는 까닭은 흔히 ‘암내 유전자’로 불리는 ABCC11 유전자 때문입니다.
액취 발현 여부는 이 유전자의 표현형에 따라 결정됩니다. 2013년 일본 연구팀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인 열 명 중 세 명꼴로 액취가 나는 표현형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조사에 참여한 한국인에게선 액취가 발생하는 표현형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한국인 중엔 비율이 적다는 뜻이죠. 반대로 서양인은 대부분 액취가 나는 표현형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럼 액취가 발생하는 원인은 뭘까요. ABCC11 유전자 중 특정 표현형은 아포크린샘이라는 특수한 땀샘을 겨드랑이, 사타구니 같은 곳에 발달시킵니다. 이 땀샘에선 일반적인 땀과는 다른 지방산이 포함된 특수한 땀이 분비됩니다. 처음 분비됐을 땐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지만 포함된 지방산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며 악취가 나게 됩니다. 옷에 따라서는 땀이 난 부위가 누렇게 변색되기도 하죠.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1062582381
유전자 레벨의 똥 냄새로 매일 목욕해도 소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