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도쿄 올림픽 로고. (사진=픽사베이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일본이 선정되는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아들이 거액을 받은 것이 드러났다.
21일 아사히신문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위원회 컨설팅 업무를 맡은 싱가포르 업체 블랙타이딩스(BT)가 올림픽 개최지로 도쿄가 선정된 전후로 당시 IOC 위원인 라민 디악(87·세네갈)의 아들 파파맛사타 및 관련 회사에 거액을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아사히신문, 라디오 프랑스 등이 확보한 미 재무부와 프랑스 당국 자료에서 확인됐다.
IOC 윤리규정에 따르면 IOC 위원에 대한 금품과 향응 제공은 어떤 이유로도 금지된다. 라민 디악은 2015년까지 16년 가까이 IOC 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아프리카 등 다른 나라 위원들에게도 많은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BT는 당시 파파맛사타 및 관련 회사에 36만7000만달러(약 4억2660만원)을 송금했다. 이와 별도로 BT는 파파맛사타에게 고급 시계 대금 명목으로 파리의 귀금속·시계점에 8만5000유로(약 1억1720만원)를 보내기도 했다.
이를 합치면 한국 돈으로 5억4000만원이 넘는다.
개최지 결정을 놓고 뇌물이 제공됐다는 의혹은 지난 2016년 불거진바 있다. 프랑스 당국이 수사를 했고 당시 일본올림픽위원회(JOC)도 자체 조사팀을 꾸려 조사했었다. 하지만 BT가 어떤 식으로 자금을 썼는지 유치위는 알 수 없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위원장이었던 다케다 쓰네카즈는 이번 보도와 관련 “그 때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반응했다.